황금빛 너머 호른의 모든 색깔을 꺼내다
김홍박 호른 리사이틀 ‘ COLORS’
세계 음악계에서 활약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관악주자로, 현재 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수석으로 활동하고 있는 호르니스트 김홍박이 3년 여 만에 리사이틀 무대로 관객들을 만난다.
2018년 단독리사이틀 <로맨틱 호른>에서 낭만음악 레퍼토리에 집중했던 김홍박은 이번에 사뭇 다른 구성의 프로그램을 들고 돌아왔다.
‘컬러스(Colors)’라는 부제에 걸맞게 반가운 이번 독주무대의 주안점은 바로 ‘다양성’이다. 금관악기 호른으로 표현가능한 테크닉적인 다양성, 낭만적인 작품 이외에도 여러 색깔의 감정선을 담은 호른 음악의 형식적인 다양성과 정서적인 다양성까지, 우리가 언뜻 알고 있던 ‘호른’이라는 악기에 대한 시야를 한층 넓히며 호른이 지닌 다채로운 면모들을 무대 위에 선보일 예정이다.
호른의 따스하고도 웅장한 음색이 돋보이는 낭만음악 드레제케의 ‘로만체’와 슈트라우스의 ‘고별’로 1부, 2부를 각각 시작하며 관객들에게 인사를 건넨다. 호른으로 어떤 기교와 효과들이 가능한지를 보여줄 키르히너의 ‘세 개의 시’, 호른 명레퍼토리로 손꼽아지는 비녜리의 소나타, 테크닉을 넘어 풍부한 표현력을 더한 해석의 묘미를 맛보게 해줄 외겐 보자의 ‘정상에서’, 마지막으로는 현대음악임에도 오묘한 고전미가 돋보이는 힌데미트의 소나타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호르니스트 김홍박만의 따뜻하면서도 충만한 음색과, 안정감 있는 해석이 돋보일 이번 리사이틀<컬러스>를 통해 황금빛 너머 호른이 지닌 아름다운 컬러들을 발견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