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발한 아이디어 천재, 로시니!
로시니 말년의 걸작 <작은 장엄미사>
서울시합창단 2019 <명작시리즈> 두 번째 무대에서 선보이는 <작은 장엄미사>는 말년에 유유자적 삶을 즐기던 로시니가 ‘마지막 주책’이라고 스스로 밝히며 쓴 종교곡이다. 이 작품은 로시니의 마지막 걸작이자 유럽에서 뜨거운 사랑을 받는 작품이 됐다.
총 연주시간이 80분에 달하는 꽤 긴 종교음악이다. ‘작은’과 ‘장엄’ 이라는 상충적인 의미를 함께 담은 것은 로시니다운 유머라고 볼 수 있다. 제목의 ‘작은’이라는 의미는 악기와 합창단 편성이 작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원곡은 피아노 두 대와 하모니움만 배치되며, 합창단도 12명만 무대에 오른다. 이번 서울시합창단 공연에서는 <작은 장엄미사>가 완성되고 4년 후 다시 만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을 위한 증보판을 연주한다.
<작은 장엄미사>의 또 다른 특징은 단순하지만 감동을 진하게 남기는 불멸의 가사들이다. 쓸쓸한 가을, 섬세하고 아름다운 미사 선율은 마음에 위안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