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톤 정구열의 감수성이 노래하는 슈베르트 연가곡
WINTERRISE 겨울여정(旅程) Op.81

옛날! 옛날... 뮐러라는 시인이, 슈베르트라는 작곡가가 있었다.
그들은 무엇을 찾고 있었던 듯 싶다.
그들은 고작 인간으로 밖에 태어날 수 없었던 자신의 운명에 절망했던 듯 싶고...
그렇지만 커다란 님이 인간에게 희사한 비루하기 짝이없는 절대고독을 기꺼워 즐기며 무엇을 찾고 있었던 듯도 싶다.

그 절망과 고독에서 그들은 어떤 앙금을 건져 올렸을까?

슈베르트 연가곡 "겨울 여정"을 처음 대한 열 아홉이 되던 해부터 지금까지 나는,
나태할려는 자신을 차가운 겨울 여정의 시린 나락으로 내쳐 슈베르트가 얻고자 했던 것이 무엇일까에 대해, 늘 곱씹어 생각해오고 있다.

겨울의 시작인 12월 3일 저녁, 슈베르트의 연가곡 "겨울 여정"의 마지막 곡인 "Der Leiermann"이라는 노래가 피아노의
마지막 여운으로 끝이 날때, 내 가슴이 이야기를 토해 내기 시작할 것이다.
슈베르트와 나의 피안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