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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
classic
2022 서울시향 실내악 시리즈 II - 아우구스틴 하델리히
100
10,000
1,400
일시
2022.04.03 ~ 2022.04.03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공연정보
2022년 두 번째 올해의 음악가인 아우구스틴 하델리히가 참여하는 실내악 음악회는 브람스의 유명한 클라리넷 5중주로 시작한다. 브람스가 서거하기 6년 전인 1891년 작곡된 이 실내악곡은 작곡가가 자신의 창작력에 한계를 느끼며 작곡을 멀리하고 은퇴하려던 시점에 그를 음악으로 돌아오게 만든 작품이다. 당시 유서까지 준비 중이었던 그의 마음을 움직였던 인물은 마이닝겐 궁전에서 우연히 만난 당대 거장 클라리네티스트 뮐펠트였다. 그가 연주하는 클라리넷의 독특하면서도 아름다운 음색이 그의 꺼져가던 창작의 불씨를 다시 지폈다. 그래선지 이 실내악곡에는 삶의 마지막 단계에 이르러 되돌아본 인생의 낙일과 고독, 그에 대한 체념의 심경이 우아하게 배어 있다. 삶에 대한 노대가의 연륜과 악기에 대한 해박한 이해, 정서적 완숙미, 그리고 노련한 기교를 품고 있는, 시대를 초월한 명곡이다. 
이어서 연주되는 차이콥스키의 현악 6중주 ‘피렌체의 추억’은 서울시향 실내악 공연에서 자주 연주되어 온 단골 레퍼토리로, 이번 공연에서는 하델리히가 제1바이올린을 맡으며 신선한 의미를 부여한다. 현악 6중주는 낭만주의 시대 실내악곡 가운데 가장 보기 드문 편성으로, 이러한 형태의 걸작은 앞서 연주된 5중주의 작곡가인 브람스가 남긴 두 편의 현악 6중주곡이 유일한 사례이다. 푸가로 시작되는 대위법적인 시작 부분에서도 브람스와의 연결고리가 희미하게나마 감지된다. 표제가 암시하듯이 이 곡은 차이콥스키가 피렌체에 머무는 동안 작곡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 알맹이는 사실 이탈리아보다는 러시아에 가깝다. 악상이나 분위기, 선율 모든 것이 러시아의 토속적인 분위기를 가득 머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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