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인 매력의 집시여인 카르멘은 무뚝뚝한 하사관 돈호세를 유혹한다. 그녀의 매력에 넘어간 돈호세는 동료와 다투다 체포된 카르멘을 구해주고 감옥에 갇힌다. 군 복귀 명령조차 어기고 카르멘과 함께하기 위해 탈영병이 된 돈호세는 상관을 폭행햇다는 죄목으로 쫓기게 된다.
시간이 흘러 유랑생활에 지쳐가던 중 약혼녀 미카엘라가 찾아와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전하고, 그는 고향으로 내려간다. 카르멘을 잊지 못해 다시 찾은 돈호세는 그녀가 유명한 투우사 에스카미오와 함께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애원하는 그에게 이별을 통보하는 카르멘, 극도로 흥분한 돈호세는 칼로 그녀를 찔러버리고 슬픔에 절규하다 결국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집시여인 카르멘! 그녀의 사랑은 자유롭고 고혹적인만큼 뜨겁고 짜릿하지만 결국은 비극으로 치닫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