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체코는 1990년 3월 공식적 외교관계를 수립하였습니다.
양국의 외교관계는 길지 않지만 정치, 경제, 문화 등 다방면에서 꾸준한 관계발전을 이루어 왔으며, 올해는 두 나라가 수교를 맺은 지 2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학술 및 교육, 그리고 문화교류의 중심에 서왔던 서울오라토리오는 수교 20주년을 축하하고 기념하기 위하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에서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를 마련하였습니다.
이 공연은 체코 국민악파를 대표하며 [유모레스크], 오페라 [루살카], 그리고 [첼로 협주곡], [둠키], [스타바트마테르], [레퀴엠] 등으로 전 세계인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있는 작곡가 안토닌 드보르작(1841~1904)의 교향곡 9번 [신세계]와 오라토리움 [테 데움]을 레퍼토리로 하여 공연이 이루어 집니다.
“우정과 평화의 음악회”는 한·중·일 3개국의 연주자들이 함께 한국과 체코의 수교 20주년을 축하함과 동시에, 체코의 위대한 작곡가인 드보르작의 혼과 열정이 담긴 보헤미안 정신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작곡가: A. Dvorak
낭만주의가 전성기를 맞이하던 19세기 중반을 지나면서 차츰 유럽 여러 나라는 민족주의 음악을 요구하게 되었고 러시아, 북유럽, 체코, 스페인 등의 작곡가들이 왕성하게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1841년 체코의 보헤미안 지역에서 태어난 드보르작도 그 중의 한 사람이며, 고향의 향토색 짙은 음악을 많이 쓴 작곡가이다. 그의 음악은 19세가 낭만 음악을 대표하며, 건전한 이념, 미래에 대한 희망, 신에 대한 경건, 자연과 조국에 대한 정열 등이 그의 작품에 기반을 이루고 있다.
교향곡 9번 신세계는 드보르작이 뉴욕 국립음악원의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을 때의 작품으로 광대한 서부의 아름다움, 아메리카 인디언의 민요, 흑인여가에 많은 영향을 받았으며, 조국 보헤미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작품으로 모두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품은 고향을 그리워하며 작곡되었지만, 인류 전체가 공감할 수 있는 향수를 지닌 작품으로 전세계인이 가장 좋아하는 레퍼토리로 선정되어 세계 곳곳에서 연주되고 있다.
테 데움(Te Deum, Op.103)은 “콜롬부스에 의한 미 대륙 발견 400주년 기념제”를 위하여 작곡된 곡이다. 이 곡은 1892년 뉴욕에서 작곡가 자신의 지휘로 초연되었다. 웅장하면서도 화려한 오케스트라, 신비롭고 서정적인 풍의 독창과 경쾌한 리듬과 화음으로 이루어진 합창은 듣는 이로 하여금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인도할 만큼 압도적이다. 이 곡은 체코에서 대통령 취임식 때 연주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