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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필립 헤레베헤 &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내한공연
100
10,000
1,400
일시
2017.06.17 ~ 2017.06.17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기획
(주)크레디아
공연정보
2006년 바흐 ‘b단조 미사’, 2013년 모차르트 ‘레퀴엠’으로 명불허전의 연주를 선보였던 고음악의 대가 필립 헤레베헤가 이번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으로 내한한다. 2017년 6월 열리는 이 공연에는 헤레베헤가 이끌고 있는 샹젤리제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고음악은 일반적으로 중세부터 바로크시기까지의 음악을 가리키는 말로 고음악 시대의 작곡가가 알고 사용하던 악기와 그 당시 연주가의 연주방식을 최대한 반영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레온하르트, 호그우드, 아르농쿠르 등 유난히 고음악의 거장이 많이 떠나 공허한 빈자리에는 필립 헤레베헤, 존 엘리엇 가디너, 르네 야콥스 등이 남아 있다.

벨기에 지휘자 필립 헤레베헤는 원래 정신과 의사였다 음악가로 전향한 특이한 경력의 소유자다. 의사였던 아버지를 뒤를 이어 의대에 진학하였으나, 재학 중에도 겐트 음악원에서 지휘와 작곡을 공부하였다. 심지어 낮에는 정신과 전문의로 일하고 밤에는 콜레기움 보칼레 겐트를 창립해 지휘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의학 공부에서 내면의 정당성을 찾지 못한 헤레베헤는 결국 전업 음악가의 길로 들어선다.

헤레베헤는 음악사적으로 타당하고 철저한 분석을 거친 음악을 추구한다. 그의 음악은 역동적이고, 정밀하며, 섬세한 묘사가 살아 있다. 뉴욕타임즈는 “정신과 의사로서의 배경 때문인지 헤레베헤의 연주는 논리적이고 응집력이 강하다. 작품에 흡사 진단을 내리는 듯한 통찰력이 돋보인다.”고 하였다.

이번 공연 위해 헤레베헤는 베토벤 교향곡 5번과 7번을 선택했다. 마치 한국 관객들에게 헤레베헤만의 바흐, 모차르트, 베토벤을 차례 차례 보여주는 듯 하다. 샹젤리제 오케스트라는 올해 헤레베헤 70세 생일, 샹젤리제 오케스트라 25주년, 베토벤 서거 190주년을 맞아 특별히 준비된 프로그램이라고 설명한다. 같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2017년 3월 14~18에는 파리 샹젤리제 극장에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가 예정되어 있다.

‘바흐 스페셜리스트’로 알려진 헤레베헤지만 베토벤 해석에도 정평이 나 있다. 2011년 발매된 그의 베토벤 교향곡 전곡 음반에 대해 그라모폰은 “탁월하고, 활기 넘치며, 지적인 연주”라 평했고, 헤레베헤 자신은 “비브라토, 아티큘레이션, 심지어 리듬 하나하나까지 모두 고증된 베토벤 시대의 연주법을 따랐다”고 밝혔다.

과거 두 번의 내한 공연을 통해 가슴 깊은 울림을 선사한 헤레베헤의 지휘가 베토벤 교향곡에서는 어떻게 표현될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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