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트리오제이드의 제2회 정기연주회는 주제는 '아름다운 시절'이다. 2년전 한국에서의 첫 정기 연주회 때의 러시아 음악을 집중적으로 조명했던 것의 연장으로 이번 제이드의 선택은 그녀들에게 가장 친숙하면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는 프랑스 음악으로 향했다. 남다른 학구적인 자세가 이번 주제를 자연스럽게 선택하게 만들었다. 또한 프랑스 음악 중에서도 대표적인 ‘아름다운 시절’이라 불리우는 La Belle Epoque 시대의 음악을 선택함으로서 프로그램에 보다 일관된 색채감을 선사한다. 생상, 라벨, 드뷔스는 19세가 말에서 1차 세계대전 발발 전까지 시대의 음악으로, 당시 프랑스 파리를 중심으로 예술과 음악이 번창한 풍요로움의 상징이 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처럼 벨 에포크의 낙천적인 분위기와 번영의 시대적 에너지를 잘 반영해주는 선곡들이다. 이 뚜렷한 선곡들로 당시 시대를 지배하던 계몽주의와 낭만주의, 거기에 인상주의, 지성주의, 사실주의가 어떻게 다채롭게 음악 안에 녹아내 졌는지를 관객과 함께 밀도 높은 여정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