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오페라! - 카르멘
(Aha! Opera! - Carmen)
작렬하는 태양처럼 사랑을 향하여 거침없이
다가가는 정열적인 집시여인 카르멘!
조르주 비제(프랑스, 1838~1875년)가 메리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여 작곡한 이 오페라는 그의 어떤 작품보다도 많이 연주된 것으로 외국에서 먼저 인정받기 시작하였다. 비제는 오페라음악에 뛰어난 작품을 남겼는데, 어느 것이나 등장인물의 정확한 표현, 빈틈없는 무대 구성, 세련된 작곡기법과 새로운 맛으로 당시의 오페라계에 큰 자극을 주었다. 특히 《카르멘》은 노래도 음악도 낭비가 없으며, 극과 음악이 잘 융합되어 있다. 이는 프랑스의 노래답게 샹송이나 쿠플레를 도입하였으며, 악기의 개성을 잘 살린 데도 그 원인이 있을 것이다. 이국정취가 많이 풍기는 이 곡은 그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났으며, 이 작품은 같은 시대에 있어서나 그 다음 시대에 있어서나 특히 베리스모에게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그의 극음악적 재능은 특히 제4막의 대단원의 장면에서 노래가 서로 얽히면서 합창과 관현악이 숨 막힐 듯이 밀집 ?응결하는 극적 효과에 유감없이 발휘되어 있다. 이 작품은 드뷔시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와 함께 R. 롤랑이 말했듯이 프랑스 오페라의 쌍벽을 이루는 명작으로서, 지금도 높이 평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