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 데뷔 30주년 기념 공연
1989년, 3년간 1위 우승자를 내지 못했던 메릴랜드 윌리암 카펠 콩쿠르에서 1위 우승을 했던 피아니스트 백혜선, 우승 직후 기념으로 미국 뉴욕의 링컨 센터 앨리스 툴리홀에서 공연한 이래 올해 국제무대 데뷔 30년이 된 백혜선은 자신이 피아니스트로 성장하는데 큰 도전이 되었던 곡들로 이번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링컨 센터에서 그 당시 베토벤_피아노 소나타 제 28번을 연주했고 이 곡은 수많은 콩쿠르에서 수상의 기쁨을 안겨주었던 곡이다. 국내에서도 예술의전당 첫 리사이틀에서 어김없이 연주했고 심지어 차이코프스키 콩쿠르 나가기 직전에도 연주했었던 의미 있는 곡이다.
2018-2020년을 베토벤 프로젝트로 국내외에서 공연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번 무대에서는 후기 소나타 제28번, 31번, 32번을 연주한다.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여 먼저, 올해 12월 베토벤이 탄생했던 월(月)이기도 해서 주요 소나타를 고심해서 선택했고 드디어 내년에는 대망의 피날레로 후기 소나타 제 29번(함머클라비어)와 제 30번을 연주할 예정이다.
백혜선의 음악 인생
국내 클래식 시장이 태동할 무렵 피아니스트 백혜선은 이미 윌리엄 카펠, 헬렌 하트, 리즈,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 등 굵직한 해외 콩쿠르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특히, 1994년 차이코프스키 콩쿠르에서 1위 없는 3위 수상, EMI 인터내셔널 클래식에서 한국 피아니스트로는 최초로 음반 3개를 발매하는 계약을 해서 국내 클래식계의 큰 주목을 받았다. 또한 교육자로서 후배 양성에도 열정을 쏟았는데 1995년, 29세의 젊은 나이로 최연소 서울대 교수로 임용돼 화제를 모았고 이후 10년 뒤에는 항상 도전하고, 모험하는, 깨어있는 음악인이 되려고 교수 활동을 마무리하면서 서울대 교수 자리를 놓고 나와 다시 한번 화제가 되었다. 이후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페스티벌과 무대에서 관객을 지속적으로 만나왔다. 현재는 연주활동과 병행하면서 뉴잉글랜드음악원 교수, 클리블랜드 음악원 교수 대구카톨릭대학교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큰 아들을 하버드에 조기 입학 시키며 자녀교육에도 탁월함을 증명했다. 한국 클래식의 발전에도 큰 기여를 하는 백혜선은 자신의 음악인생에 중반기를 맞으며 후배 양성과 더불어 그의 베토벤 피아니즘을 향해 깊게 다가가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