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지영 & 임동혁 듀오 리사이틀
Ji Young Lim & Dong Hyek Lim Duo Recital
2017년 9월, 기대되는 두 연주자 임동혁과 임지영의 듀오 무대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이미 수많은 콩쿠르 우승의 주인공으로 등극된 바 있으며, 클래식계의 팬덤 현상을 일으킨 최초의 인물, 그리고 최근 쇼팽 프렐류드 음반으로 영국 그라모폰과 BBC매거진에서 큰 찬사를 받은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최근 몇 년, 다양한 연주자와의 협연을 통해 음악세계를 확장하고자 노력해왔다. 이번 무대에서는 신예를 만난다. 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콩쿠르 1위 수상으로 당당히 존재감을 알린 임지영이 그 주인공이다. 바이올리니스트는 임지영은 14세에 금호영재콘서트 독주회로 데뷔,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고 있는 순수 국내파다. 이미 국내에서는 예술의전당 음악축제, 대관령국제음악제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쳐왔을 뿐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을 통해 폭넓은 음악공부를 이어가고 있는 임지영은 특유의 든든함과 깊이 있는 연주가 주특기다.
그녀와 그가 들려줄 이번 프로그램은 모차르트의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꼭 들어봐야 하는 주옥 같은 바이올린 소나타 18번 26번과 두 연주자가 이번 공연에 야심 차게 선보이는 베토벤_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쳐’다.
특히 이번 공연의 레퍼토리는 임지영의 첫 솔로 데뷔 음반으로도 발매되는데 작년 12월에 두 사람이 함께 이미 베를린에서 녹음했고 2017년 9월 워너 클래식스 레이블로 만날 수 있어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POINT & FOCUS
황금 건반과 황금 활의 만남
두 연주자의 조합은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황금 건반과 황금 활이라 더욱 기대되는 이유가 있다.
먼저 피아니스트 임동혁은 프랑스 롱-티보 콩쿠르에서 1위 수상과 더불어 솔로 리사이틀 상, 오케스트라 상, 프랑스 작곡가 해석 상, 파리음악원 학생 상, 마담 가비파스키에 상 등 5개 상을 휩쓸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기 시작해2003년에는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편파 판정에 불복, 수상을 거부하며 우리나라뿐 아니라 전세계 클래식계에 핫 이슈를 몰고왔고, 2005년 제 15회 국제 쇼팽 콩쿠르에서 3위를 수상. 또한 2007년 6월, 제13회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 피아노 부분에서 1위 없는 공동 4위를 수상하며 세계 3대 콩쿠르를 석권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 또한 2011년 독일의 헨리 마토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3위 입상, 2013년 캐나다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의 MIMC를 수상하는 등 꾸준하게 국제 콩쿠르 무대를 통해 실력을 인정받아 오다 드디어2015년 퀸 엘리자베스 국제 음악 콩쿠르 (바이올린 부문) 1위 수상을 통해 그녀의 존재를 세계 클래식 음악계에 알렸다. 국내 클래식계에서도 그녀의 과감하고 매력적인 연주 스타일에 점차 빠른 속도로 빠져들었다. 수상 경력으로만 이 둘을 설명할 수 없겠지만 세계가 인정한 젊고 자랑스런 한국 연주자들임에 분명하다.
놓쳐서는 안될 프로그램
모차르트가 남긴 수많은 바이올린 소나타 중에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가장 아름다운 곡으로 꼽히는 바이올린 소나타 26번과 두 개의 악장으로 구성되어 특유의 선율을 보이는 18번, 그리고 두 연주자가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로 준비한 베토벤_바이올린 소나타 9번 ‘크로이쳐’ ! 프로그램만으로도 두 연주자의 욕심과 비범함이 느껴지는 공연이다. 2부에서 연주되는 ‘크로이쳐’는 베토벤의 가장 정열적이고 창조력이 강할 때 작곡되었으며 베토벤은 이 곡에 대해 ‘협주곡풍으로 합주되는 피아노와 바이올린을 위한 소나타’라고 하였다. 즉 피아노에 대해 협주곡에 있어서의 관현악과 같은 사명을 부여했다. 피아노를 가지고 팔레트처럼 표현하는 임동혁의 화려한 음색과 현재 가장 자신감이 넘치고 열정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임지영의 선율이 만나 눈부시게 빛나리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