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제와 균형, 영국 음악의 자존심
감각과 감성이 조화된 피아니스트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 & 손열음
런던 음악 무대에서 뜨거운 조명을 받고 있는 샛별 조너선 코헨이 이끄는 영국 클래식의 자존심, 아카데미 오브 세인트 마틴 인 더 필즈(ASMF)가 2010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섯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전통적으로 모차르트를 가장 훌륭하게 연주하는 악단으로 정평이 난 ASMF는 모차르트의 생애를 다룬 밀로스 포먼 감독의 영화 ‘아마데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음반의 연주로 1980년대부터 국내 팬들과 친밀했던 연주단체다. 이번 공연의 메인 레퍼토리 역시 모차르트로 빼곡하다. 전반부에선 카를 필립 엠마누엘 바흐의 교향곡 F장조 H.665에 이어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을 거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을 연주한다. 후반부 모차르트 관현악의 형식미가 돋보이는 교향곡 39번이 준비됐다. 특히 이번 공연은 차이콥스키 콩쿠르 준우승과 함께 ‘쉐드린 에튀드상’과 ‘모차르트 협주곡 특별상’을 거머쥔 손열음의 예민한 감각과 풍부한 감성을 특별한 서포트로 확인하는 기회이다. 고전주의 연주에서 독보적인 실력을 인정받는 ASMF와의 협연을 통해 손열음이 모스크바에서 거둔 승리의 실체와 당시의 감격을 새롭게 떠올리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