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립합창단 제160회 정기연주회 - 독일 레퀴엠
6월은 떠난 이를 기리고 남은 자를 위로하는 브람스 레퀴엠을 두 대의 피아노 버전으로 연주한다. ‘독일 레퀴엠’으로 일컬어지는 이 작품은 이전 종교음악과 달리 미사를 위해 작곡된 것이 아닌, 유족을 위한 음악회용으로 지어졌기 때문에 그저 엄숙하지만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장송곡이지만 궁극적으로는 희망을 노래하고 있으며, 곳곳에 묻어나는 친밀한 음색은 우리의 아픈 역사를 돌아보고 보듬기에 충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