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음악 시장’ 도쿄에서 NHK 심포니, 도쿄 심포니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황금시대를 구가하는 뉴재팬 필하모닉의 첫 내한공연. 악단의 본거지, 도쿄 스미다 트리포니홀에서의 감각적인 프로그래밍과 신임감독 잉고 메츠마허, 음악 고문 다니엘 하딩의 영입으로 뉴재팬 필은 2010년대 이후 일약 '일본 오케스트라 Big3'로 발돋움했다. 일본이 어떻게 동아시아 최대의 오케스트라 시장이 되었는지, NHK 교향악단 이외에도 일본에는 어떤 오케스트라가 보석과 같은 빛깔을 갖고 있는지 그 저력의 근본이 드러나는 무대이다.
이번 내한 공연에는 현존하는 20-21세기 음악 최고의 해석가로 꼽히는 파스칼 로페가 지휘봉을 잡는다. 진은숙 음악에도 정통한 그는 그동안 네 차례 방한해서 주로 현대 음악을 연주했다. "베토벤도, 모차르트도, 당시엔 현대음악이었다. 음악의 역사는 계속되어야 한다"는 파스칼 로페는 이번 공연에선 모던의 감각으로 고전을 재생하려한다. 메인 레퍼토리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5번이 준비됐다. 협연에는 2005년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임동혁)에 입상한 임동민이 나서 쇼팽 피아노 협주곡 2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