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서울시향 정기공연은 유럽을 뒤흔들고 있는 두 명의 우즈베키스탄 신예들이 꾸민다. 서울시향 데뷔무대를 갖는 지휘자 아지즈 쇼하키모프는 무려 18세라는 젊은 나이에 우즈베키스탄 국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임명된 뒤 6년 동안 이 악단을 놀라운 수준으로 향상시켜 21세기 음악계 신화를 새로 추가한 인물이다. 그의 재능은 21세이던 2010년 독일 구스타프 말러 지휘 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며 서방세계에도 본격적으로 알려졌으며 2016년 잘츠부르크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하며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21/22 시즌부터 마르코 레토냐로부터 스트라스부르 필하모닉 음악감독직을 물려받았으며 다음 시즌 빈 필을 비롯해 루체른 심포니, 라디오 프랑스 등 쟁쟁한 메이저 오케스트라 데뷔무대를 기다리고 있다.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0번은 그의 장기 레퍼토리로 복잡하면서도 견고하고 힘이 넘치는 해석이 일품이라는 평을 받았다.
협연 무대에 나서는 동향 출신 베조드 압두라이모프 또한 2009년 런던 콩쿠르 우승 이후 한 해 1백회가 넘는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국제적 피아니스트이다. 이미 서울시향과는 2017년 및 2019년 조우하며 청중들로부터 뜨거운 박수갈채를 받은 바 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