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베토벤, 음악에의 숭고한 사랑!
작품을 심도 있게 고찰하고, 그것을 구현시키고자 심혈을 기울이는 연주자 강지은은 2008년 귀국 후 성남시향과 협연, 서울시향 실내악시리즈 초청연주 등으로 국내 연주활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베토벤의 후기 대표작으로만 꾸며지는 이번 독주회는 모음곡의 걸작으로 꼽히는 '바가텔 작품 126'으로 문을 열고, 2부에서는 '디아벨리 왈츠 주제를 바탕으로 한 33개 변주곡'으로 피날레를 장식할 예정이다. 특히 베토벤의 모든 것이 집대성된 걸작인 '디아벨리 변주곡'은 긴 연주시간과 깊이를 알 수 없는 심오함으로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엄청난 집중력을 요구할 뿐 아니라, 극단적인 다이내믹, 변화무쌍한 기교적 패시지 등으로 인해 무대에 오르는 경우가 드문 레퍼토리이다. 또한 많은 피아니스트들이 음반을 통해 이 곡에 대한 나름대로의 해석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지의 레퍼토리로 남아있는 작품으로, 이번 독주회는 주로 음반으로 만날 수 있었던 곡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하면서, 강지은만의 색깔 있는 해석을 접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