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80년대 학창시절 들었던 클래식과 동요로 삶과 인생을 성찰하다.
2015년, 박종화가 내놓은 화두는 '동요'다. '엄마야 누나야', '자장가', '고향의 봄' 등 한국인이라면 제목만 들어도 알 수 있는, 제목을 몰라도 한 두 소절을 들으면 알 수 있는 정겨운 곡들이다. 박종화는 이들 작품을 다양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편곡 버전으로 연주한다.
어린 시절 일본으로 건너간 이후 미국, 독일 등 대부분의 시간을 외국에서 보낸 탓에 그는 고국인 한국에서도 낯선 이방인과 같은 존재로 머물러 있었다. 그러던 그가 우리 동요를 만나 자신의 뿌리, 예술적 영감의 근원을 찾아 나섰다. 동요를 새롭게 피아노 곡으로 편곡하여 연주함으로써 자신의 정체성과 나아가 현재 우리 세대가 갖고 있는 삶과 인생에 대해 노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