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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B
classic
광주시립합창단 제157회 정기연주회
100
10,000
1,400
일시
2015.05.19 ~ 2015.05.19
장소
광주 문화예술회관 대극장
공연정보
“가장 순수한 예술적 수단, 즉 영혼의 따스함과 깊이, 새롭고 위대한 관념, 그리고 가장 고귀한 본성과 순결로 일궈낸 최고의 작품이다. 바흐와 베토벤의 <장엄미사>를 제외하면 이 분야에서 이 곡에 비견될 만한 작품은 없다.” ? (E. Hanslick)

당대 최고의 비평가인 한슬릭(E. Hanslick)은 이 작품을 위와 같이 극찬했다. 6년 뒤에 나온 베르디(G. Verdi)의 <레퀴엠>과 비교하자면 베르디의 <레퀴엠>은 당대 최고의 오페라 작곡가가 쓴 드라마틱한 레퀴엠이라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요란하거나 과장됨이 없이 최대한 절제된, 그러나 진솔한 독백처럼 영혼 깊은 곳을 터치하는 엄숙한 감동이 전편에 흐르는 북독일 작곡가의 특징이 고스란히 들어 있는 걸작이다.

레퀴엠은 죽은 자를 위한 미사이다. 그러나 브람스의 <독일 레퀴엠>은 이와는 조금 다르다. 우선 가사가 라틴어가 아닌 독일어로 되어 있다. 일반적인 미사처럼 모두 7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라틴어 가사를 단순히 독일어로 번역한 것이 아니라 루퍼파 성경에서 작곡가가 직접 선택한 가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마태복음 5장 4절에서 따온 “슬퍼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이고, 2장은 베드로 전서 1장 24절의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3장은 시편에서 따온 “나의 종말과 연한이 어떠함을 알게 하사” … 등으로 이어진다. 레퀴엠이 이렇게 구성되면 작곡가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담겨있기 마련이다. 이 작품의 가사를 잘 읽어보면 살아남은 자의 슬픔과 고통 그것을 위로 받고 싶은 열망, 현실의 어두움과 사망을 이기는 하나님의 권능과 부활의 희망을 느낄 수 있다. 브람스는 스승이었던 슈만의 죽음을 보면서 이 작품을 구상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어머니의 죽음을 경험하면서 작품을 완성한다. 그래서일까? 브람스가 마치 오늘 우리를 위해 작곡해 준 것처럼 이 곡은 슬픔과 고통에 빠져 있는 우리에게 위로와 평화를 준다.

이번 광주시립합창단 제157회 정기연주회 5?18광주민주화운동 제35주기 추모 <독일 레퀴엠>연주회는 희생된 영령들의 넋의 위로와 자유민주주의 정신을 계승하고 지켜나가는 광주시민과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위로와 소망의 메시지’를 클래식 합창공연을 통해 전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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