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부한 재능과 정교한 테크닉으로 수많은 팬을 거느리고 있는 피터 야블론스키(Peter Jablonski)는 대중적인 인기와 비평가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이다. 스웨덴의 Lyckeby에서 태어난 야블론스키는 10대 초반에 바르샤바와 크라코프에서 베토벤 피아노 콘체르토 1번을 연주하였고 이는 곧 스웨덴 오케스트라와 덴마크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이어졌다. 18세에는 데카의 전속 아티스트로서 블라디미르 아쉬케나지의 지휘로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을 녹음함으로써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올라섰다.
전세계를 무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야블론스키는 많은 음반을 함께 작업한 베를린 도이치 심포니 오케스트라, BBC 심포니, 필하모니아,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샤를 뒤투아가 지휘하는 필라델피아 심포니, 게르기예프 지휘의 키로프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였으며, 아쉬케나지 지휘로 루체른 페스티벌에서 체코 필하모닉과 연주하였다. 또한 정명훈이 지휘하는 파리 국립 오케스트라, 런던 필하모닉, 스톡홀름 필하모닉, 오슬로 필하모닉, 신 일본 교향악단 등과도 협연하였다.
야블론스키는 최근 일본에서 자주 연주를 하고 있는데 Susanna Malkki가 지휘하는 스타방게르 심포니, 아쉬케나지가 지휘하는 NHK 심포니와 협연하였다. 이외에도 유럽에서는 리카르도 샤이가 지휘하는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관현악단, 런던 쳄버 오케스트라, 웨일스의 BBC 국립 오케스트라, 그라나다 시티 오케스트라, 라 스칼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트론하임 심포니와 협연하였다.
야블론스키는 솔로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데 최근 뉴욕의 ‘프릭컬렉션’에서 함께 공연할 예정인 랄프 커쉬바움과 함께 프로코피예프와 쇼스타코비치 첼로 소나타를 녹음했다. 또한 마이클 콜린스와 이사벨 반 쾰른과 공동으로 작업하여 이번 가을에 로테르담에서 발레리 게르기예프의 Freedom Festival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피터 야블론스키는 스웨덴에서 매년 열리는 칼스크로나 쳄버 뮤직 페스티벌과 알타라 레코드의 예술감독으로 활동하고 있다. 야블론스키는 옥타비아 레코드와 데카에서 많은 음반을 녹음했고 그 중 아쉬케나지 지휘의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 음반은 에디슨상을 수상했다. 또한 도이치 그라모폰에서 안네 소피 폰 오터, 벵크트 포르스베스크와 함께 녹음한 샤미나드의 작품으로 2002년 그라모폰 상을 수상했다.
2005년 6월에 피터 야블론스키는 피아니스트로서의 탁월한 성과를 스웨덴 국왕에게 인정받아 공로훈장 메달을 받았다. 1998년에는 바르샤바의 가을 페스티벌에서 킬라의 피아노 협주곡을 세계 초연하여 오르페우스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또한 1996년 스웨덴을 빛낸 점을 인정 받아 Arts Svensk l Varlden 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