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실의 기타 독주회
‘Theme & Variations 주제와 변주’
서정실의 기타 선율이 함께하는 500년간의 시간여행, 음악여행
-르네상스에서 현대까지, 시대를 대표하는 변주곡들의 향연-
짧고 단순한 멜로디, 혹은 화음 진행을 변화시켜 나가는 기법으로 작곡하는 음악의 형식을 Theme and Variations(주제와 변주, 혹은 변주곡)라고 부른다. 이 형식은 1500년대에 문헌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끊임없이 작곡가들에게 애용되고 있으며, 또한 청중들에게 널리 사랑 받는 많은 곡들의 기반이 되었다.
오랜 역사를 지닌 이 음악형식이 꾸준히 사랑을 받는 이유는 변주곡이 작곡자와 연주자, 그리고 청중 모두에게 재미있는 게임을 제공하는 형식이기 때문이다.
작곡자에게 변주곡은 아주 단순한 음악으로부터 화려하고 복잡한 음악을 만들어내는 테크닉을 과시하는 아주 좋은 방법이다. 살리에리가 작곡한 고루한 행진곡을 “피가로의 결혼”에 사용된 화려한 서곡으로 변주하는 모차르트의 모습이 나오는 영화 “아마데우스”의 한 장면에서 알 수 있듯이, 식상하리만치 잘 알려진 주제에 새 생명을 불어넣는 변주곡이야 말로 작곡가가 자신의 솜씨를 뽐내는 좋은 수단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듣는 사람에게도 변주곡은 즐거운 놀이가 될 수 있다. 익히 알고 있는 주제가 어떻게 변화하여 나가는지 귀 기울여 들어보며 작곡가의 창의성과 작곡실력을 나름대로 평가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주자에게 있어 변주곡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가○
500년간의 서양 음악사를 통해 펼쳐지는 변주곡들의 변천사를 살펴보며 그 의문을
풀어보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