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한번쯤 펼쳐 본 연애소설 ‘젊은 베르테르의 고뇌’는 청년 괴테가 품었던 러브스토리라면 ‘프랑스의 푸치니’라고 할 수 있는 마스네가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그려낸 오페라 <베르테르>는 ‘한 폭의 겨울 동화’같은 오페라이다.
독일적 사랑이야기를 프랑스적 에스프리에 담아낸 오페라 <베르테르>를 2016년 초겨울, 12월에 구로아트밸리에서 공연하는 것은 비록 구로지역이 오페라 공연의 불모지이긴 하지만 공장 굴뚝을 연상기켰던 과거에서 벗어나 새로운 IT첨단사업 단지로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오늘, 중년들에게는 젊은 날의 추억을, 청년들에게는 청춘의 고귀함을 노래함으로써 삶에 지친 연대인들의 잃어버린 감성을 되찾아 보고자 한다. 노랫말도 프랑스어가 아닌 우리말로 공연하여 뮤지컬보다 친근하고, 영화보다도 감동적인 ‘사랑과 격정의 오페라’를 선보이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