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문화의 중심이었던 19세기 파리, 하지만 그 화려함이 미치지 않는 뒷골목에는 가난하지만 부푼 꿈을 안고 살아가는 젊은 예술가들이 있었다. 이들에게도 찾아온 크리스마스, 유쾌한 청년 시인 로돌포와 아름답고 순박한 미미는 서로 사랑에 빠진다. 너무나 짧고 순수했기에 더욱 아름다웠던 이들의 사랑, 그 유쾌하고도 슬픈 이야기가 펼쳐진다.
1893년, 오페라 <마농레스코>로 대성공을 거둔 푸치니는 어떻게 성공을 이어나갈지 고심한다. 결국 그가 선택한 것은 <라 보엠>, 이렇게 모든 오페라 중에 가장 낭만적인 오페라가 탄생했다. 푸치니는 <라 보엠>에서 아직 이상과 순수함을 잃지 않은 젊은 영혼의 세계, 그 찰나의 순간을 아름다운 음악으로 무대에서 펼쳐냈다.
<라 보엠>은 그 어느 작품 못지않게 아름다운 아리아가 가득 담겨 있는 오페라이다. 오페라 테너의 상징과도 같은 ‘그대의 찬 손’, 청순한 아름다움이 가슴을 적시는 ‘내 이름은 미미’, 화려한 기교가 인상적인 ‘무제타의 왈츠’ 등 지금까지 수많은 성악가들이 불렀던 노래들을 오페라 안에서 만나는 것은 또 다른 경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