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는 음악이라는 예술만큼이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하나하나가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다. 프로메테우스는 감히 신들로부터 불을 훔쳐내 인류에게 창조의 힘을 안겨준 영웅이다. 베토벤은 이 신화에 매료되었다. 오늘날 드물게 연주되는 그의 발레음악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은 이 천재가 젊은 시절 지녔던 그만의 영감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베토벤 시대 연주에 특별한 재능을 인정받은 마르크 민코프스키의 지휘는 관객들의 마음에 불을 붙이는데 부족함이 없을 것이며, 이는 베토벤의 스승 하이든의 놀랍도록 드라마틱한 교향곡 59번도 마찬가지다. 리스트의 음악은 데일 만큼 뜨거운 불꽃을 싣고 다음 세대에게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