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으로 하나 될 수 있어요.
그들이 같이 할 수 있을 때야 진정한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지만
아무것도 안 하기보다는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았어요.
음악가들끼리도 한 목소리로 서로를 원하고 있고
더 가깝게 지낼 수 있는 기회를 살려야겠다 싶어서 시작했죠.” -정명훈 지휘자-
2018년 9월 2일, 정명훈 지휘자가 이끄는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가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남북화합을 위한 평화콘서트를 개최한다. 정명훈 지휘자가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와 갖는 두 번째 정규 공연으로, 2017년 8월 피아니스트 조성진과의 첫 공연 이후 일 년 만이다.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ONE KOREA ORCHESTRA)는 남북한 교류를 목적으로 국내 오케스트라 전·현직 단원과 해외에서 활동하는 한국 출신 연주자 등이 모인 교향악단이다. 원 코리아라는 이름 그대로 ‘하나되는 한국’을 표방하는 이 단체는 정명훈 음악감독의 리더십 아래 화합과 평화를 연주하기 위해 모였다.
국내 유수 대학의 교수급 연주자들과 국내외 명문 오케스트라에서 활동하는 연주자들이 모인 이유는 단 하나, ‘음악을 통해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실현하기 위해서이다.
이번 공연 프로그램은 베토벤 교향곡 ‘합창’이다. 환희와 인류애를 노래하는 이 곡은 4악장 환희의 송가에 나오는 ‘모든 인간은 한 형제’라는 가사 덕분에 화합과 평화를 상징하는 곡으로 널리 연주된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해, 베를린 장벽 붕괴 기념 공연에서 번스타인이 베토벤 교항곡 ‘합창’을 연주하여 더욱 의미가 깊은 곡이다.
정명훈 지휘자는 광복절 기념음악회, 한일수교 50주년, 시티 오브 런던 페스티벌 등 주요 공연 때 마다 이 곡을 선택했고, 도이치그라모폰을 통해 서울시향과의 실황 음반을 발매하기도 하였다.
사실 정명훈 지휘자는 과거 북한을 방문했을 때 그곳 연주자들과 합창 교향곡을 연주하려고 함께 연습을 하기도 했으나 끝내 무대에 올리지는 못하였다. 이번 원 코리아 오케스트라의 베토벤 9번 교향곡 공연은 이러한 정명훈의 오랜 꿈에 한 발짝 다가가는 시도라 할 수 있겠다. 음악으로 하나됨을 꿈꾸며 열리는 이번 공연의 수익금은 북한 어린이 돕기에 기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