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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
100
10,000
1,400
일시
2009.03.01 ~ 2009.03.01
장소
LG아트센터
주최
LG아트센터
공연정보
‘노래하는 민족’ 에스토니아가 배출한 세계적인 합창단
리투아니아, 라트비아와 함께 발트해 연안에 위치한 발트 3국의 하나인 에스토니아는 전국민이 참여하는 송 페스티벌(song festival)이 열릴 정도로 노래하는 것이 깊이 뿌리내린 나라다. 특히, 700년이 넘도록 외세에 시달린 에스토니아가 1991년 드디어 독립을 쟁취한 것도 바로 노래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무장하지 않은 수십만 명의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오로지 자유를 갈구하는 노래만을 불러 소련 지배하의 나라를 구한 “노래하는 혁명(The Singing Revolution)”이라는 역사는 이 나라 국민에게 합창이 어떠한 의미인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작지만 힘있는 이 변방의 나라가 배출한 세계적인 합창단인 에스토니아 필하모닉 체임버 콰이어(Estonian Philharmonic Chamber Choir, EPCC)가 오는 3월 처음으로 내한하여 ‘노래하는 민족’의 진면목을 자신들의 핵심 레퍼토리인 아르보 패르트(Arvo Part)로 펼쳐 보인다. 

기도하는 영혼의 소리, 아르보 패르트
순결한 사운드와 명료한 음악구조로 기도하는 영혼의 소리와 같은 음악을 창작하며 세계 음악계에서 매우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에스토니아의 작곡가 아르보 패르트(Arvo Part, 1935 ~). 그는 현대음악의 복잡하고 때로는 파괴적인 음향을 거부하고 거꾸로 중세 교회음악으로 눈을 돌려 틴티나불리(tintinnabuli, ‘작은 종’)라 일컫는 독특한 스타일을 만들어냈다. 교회 종소리를 연상시키는 기본 3화음의 커다란 울림이 서서히 침묵으로 사라지며 동시에 그 침묵을 다시 밝히는 듯한, 단순하지만 신비롭고 깊은 여운을 주는 여백의 음악. 이러한 패르트의 음악은 복잡한 오늘날을 사는 현대인들의 고단한 마음을 위로해 주며 또 다른 영혼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있다. 에스토니아의 국립 합창단인 EPCC는 패르트 음악 연주로 명성을 쌓아 세계 곳곳에서 초청받아 패르트를 비롯한 풍요로운 발트해 지역 고유의 노래를 알리고 있으며, 이들의 음반은 8번이나 그래미상에 노미네이트 되어 음악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이 중 패르트의 종교합창곡을 담은 <다 파쳄(Da Pacem)>은 2007년 이들에게 두 번째 그래미상을 안겼다. 이번 첫 내한공연에서는 패르트 음악 해석의 권위자인 영국 출신의 스티븐 레이튼(Stephen Layton)이 지휘를 맡아 아르보 패르트와 함께 2009년 탄생 200주년을 맞는 멘델스존의 아 카펠라 종교합창음악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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