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잎 두장이 파르르 떨리면서 발산하는 구슬프면서도 맑은 음색이 매력적인 오보에.오케스트라에서 연주 전 오보에 연주자의 첫 음에 모든 악기들이 튜닝을 하는 중요한 악기로 오케스트라가 내는 아름다운 화음은 오보에에서 시작되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 이다. 피아노나 바이올린처럼 대중들에게 많이 노출된 악기는 아니지만 영화 ‘미션’에서 주인공 가브리엘이 원주민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 들려줬던 음악 ‘가브리엘 오보에(Gabriel’s Oboe)’와 드라마 ‘베토벤 바이러스’에서 이순재씨가 ‘불었던 악기로 알려지며 목가적이고 영롱한 오보에의 선율에 많은 대중들의 관심도 점차적으로 늘고 있다.
오는 9월 8일 타고난 재능과 탄탄한 실력을 가진 오보에연주자로서 호평을 받고 있는 이윤정이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 서 독주회를 갖는다. 이번 독주회를 통해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오보에 선율의 매력을 만나보기 바란다.
오보에 대중화에 앞장서는 국내 최정상의 오보이스트 이윤정
이윤정은 서울대 음대 수석 졸업, 동아 콩쿨 1위 입상, 줄리어드 음악대학 대학원 졸업 그리고 현 수원시향 오보에 수석으로 활동 중인 실력파 오보이스트로 2005년 국내에서 처음으로 오보에 음반을 냈고, 한국 오보이스트로는 처음으로 윤이상의 오보에 협주곡을 초연하며 다양한 활동과 레퍼토리 확장 등 오보에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있다
‘하나라도 레퍼토리를 늘리는 것이 오보에의 길을 넓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는 이번 독주회에서는 Pierre Max Dubois(피에르 막스 뒤부아),Eugene Bozza(외젠 보자) 등 후기 낭만 이후 곡부터 근대까지의 무겁지 않은 오보에 콘서트용 피스 등 다채로운 레퍼토리로 구성, 오보에의 서정적인 아름다운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독주회의 레퍼토리로는 흥미로운 하모닉의 변화와 비뚤어진 멜로디와 리듬, 예상하지 못한 다이내믹의 변화가 다채로운 곡인 [Pierre Max Dubois ?(피에르 막스 뒤부아)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변주곡’]을 비롯 크로마틱 선율이 특징적인 작품으로 기악적 성향의 소품 성격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Eugene Bozza (외젠 보자)의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전원 판타지’], 강인한 기교와 독주적 스타일이 요구되는 작품으로 오보에의 악기적 매력을 여지없이 과시하는 곡으로 알려진 [Johannes Kalliwoda (요하네스 칼리보다)의 ‘살롱적 소품’], 레닌그라드 필의 수석 오보에 주자 쿨린에게 헌정되었던 [Marina Dranishnikova (마리나 드라니쉬니코바)의 ‘시곡’] 은 조성만을 변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악곡의 형태를 변환하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평가된 곡이며 피아노가 라흐마니노프를 연상시키는 품격을 머금고 있으며 오보에는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풍겨나는 곡으로 오보에 뿐만이 아닌 피아노 반주에서도 색다른 면을 찾아볼 수 있는 곡이다.
그외 Franz Reizenstein (프란츠 라이젠슈타인) ‘세 개의 콘서트 소품’ , Antal Dorati (안탈 도라티) ‘오보에와 피아노를 위한 듀오 콘체르탄테 ‘등 대중들도 듣기 쉽고 편한 곡으로 선곡, 대중들에게 좀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이윤정의 섬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독주회가 될 것이다.
목관악기의 새로운 가능성과 선율의 아름다움을 선사
오케스트라속 악기로 많이 보여지던 오보에..? 패시지가 길지 않기에 그 서정성이 제대로 전달되어지지 않는 점이 아쉬웠다면,, 이번 이윤정의 독주회를 통해 그 섬세하고 아름다운 오보에 선율의 매력을 느껴보기 바란다.?완벽하고 객관적인 곡 해석을 바탕으로 새롭게 재창조 된 주관적인 곡 해석능력이 뛰어난 이윤정은 이번 연주에서 또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 다채로운 레파토리로 대중과의 소통을 우선시하는 이윤정.. 앞으로 그녀의 행보에 더욱 기대를 모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