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넬슨 미사
하이든은 모두 12곡의 미사곡을 썼는데 그 중 후기 6개의 미사곡 중 가장 잘 알려진 곡이다. 100개 이상의 교향곡을 쓴 하이든은 그의 후기 미사곡들, 특히 [넬슨 미사(Nelson Mass)]에서 그의 뛰어난 관현악 기법을 보여주며 그의 경쾌한 낙관주의적 정신을 콜로라투라 소프라노 솔로와 합창에서 잘 나타내 주고 있다.
[넬슨 미사]의 본래의 제목은 [불안한 시대의 미사(Missa in Angustiis)]로 세력 확장일로에 있던 나폴레옹의 영향으로 불안한 나날이 보내야 했던 오스트리아의 시대적 배경을 반영하는 작품이었다. 그러던 1798년 작곡 중이던 해에 넬슨제독의 영국함대가 베네딕투스의 트럼펫 팡파르와 함께 나폴레옹군의 상대로 대승의 소식을 전하며 [넬슨 미사]로 불려지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원래는 2관 편성 오케스트라 반주로 되어 있으나 오늘 연주에서는 트럼펫, 팀파니 오르간으로 연주하게 된다.
[2부] 봄의 하모니
수채화같이 아름다운 한국가곡 4선으로 2부 무대의 막을 연다.
소쩍새의 울음소리를 통해 풍년이 들기를 염원하는 [소쩍새]를 비롯하여 <산넘어 남촌>으로 유명한 김동환 시인의 작품으로 따뜻한 남풍이 불어오는 봄날의 추억을 그리는 [바람은 남풍], 그리고 1976년 작곡 후 한국 합창 음악계에서 최다 연주 기록을 가지고 있으며 진달래꽃을 파는 아가씨와 봄날의 정취를 노래하는 흥겨운 작품 [꽃파는 아가씨], 춘풍과 함께 목동과 아낙네의 풋풋한 감정을 재즈 기법으로 재미있게 담아낸 테너 현제명의 독창작품 [나물캐는 처녀]를 제주도립합창단 작곡가 안현순의 편곡된 버전으로 들려주게 된다.
또한 아카펠라 끝판왕이라 불리는 스웨덴 출신 ‘더 리얼 그룹’의 [I Sing You Sing]과 비틀즈가 남긴 세기의 명곡 [Yesterday]를 정갈한 5중창을 통해 아카펠라풍으로 선사하게 된다.
끝으로 다양한 공연 퍼포먼스와 함께 현시대를 대표하는 인기 작곡자 E. 휘태커의 작품으로 작은 새들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아름다운 합창 [Little birds]와 영국 출신 유명 작곡가 G.핀지의 [God is gone up], 흑인영가의 대부 M.호건의 [Hold on]등을 통해 희망 가득한 내일을 노래하는 의미 깊은 무대를 갖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