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 Sole Mio'
우리가 아는 많은 클래식 음악이 따뜻한 남유럽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그 작품 수가 워낙 많아서, 우리가 사랑하는 그 모든 음악들이 지중해를 끼고 있는 바로 그곳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을 정확히 아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특히 이탈리아는 역사와 신화, 그리고 다양한 기술의 탄생지이며 이탈리아 반도는 바로크 문화가 꽃을 피운 곳이기도 합니다. 누구나 들으면 금세 알 수 있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다채로운 문화와 리듬을 이번 제11회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소름끼칠 만큼 눈부신 재능으로 세상을 사로잡았던 파가니니는 이탈리아에서 자신의 명성을 날리기 시작했습니다. 현대에 대중적인 악기로 널리 사랑받고 있는 기타의 발전도 스페인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렇듯 남유럽에서 탄생한 음악은 뜨거운 열정을 품고 있습니다. 예술의 경지에 오른 비르투오소(Virtuoso)의 성악곡과 오페라 등 고전 작품이 탄생한 계기가 되었으며, 실내악곡에도 산뜻한 미풍을 선사했습니다.
지난해, 우리는 ‘오로라의 노래’라는 테마로 북유럽 음악을 조명해 보았습니다. ‘남쪽’으로 시선을 돌린 올해 페스티벌의 주제는 ‘O Sole Mio'입니다. 우리는 남부 지방의 음악들이 품고 있는 충만한 영감과 다채로움을 펼쳐보이고자 합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고전 음악 애호가 혹은 이제 막 클래식의 매력에 빠진 입문자 모두에게 매력적인 경험이 되리라 자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