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우로파 갈란테 & 이안 보스트리지
Europa Galante & Ian Bostridge
2004년과 2008년 두 번의 내한공연에서 모두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했던 파비오 비온디(Fabio Biondi)가 이끄는 인기 바로크 앙상블인 에우로파 갈란테(Europa Galante)가 이번에는 이 시대 대표적인 테너의 한 명인 이안 보스트리지(Ian Bostridge)와 세 번째로 국내팬을 찾아온다.
에우로파 갈란테의 이름을 세계에 알린 것은 혁신적인 이들의 비발디 <사계> 연주였지만, 이들은 알려지지 않은 바로크 오페라를 발굴하여 연주하는 데도 누구보다 앞장서고 있는 앙상블로도 유명하다. 이번 내한공연에서 보스트리지가 부르는 18세기 바로크 테너를 위한 아리아들 역시 비온디가 아니발레 파브리(Annibale Fabri)에 대해 보스트리지에게 알려주면서 시작된 영감의 결과물이다. 옥스포드대 역사학 박사 출신으로도 유명한 보스트리지는 18세기 오페라의 무게중심을 카스트라토에서 테너로 옮기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쓰리 슈퍼스타 바로크 테너’인 보로지니(F. Borosini), 파브리(A. Fabri), 비어드(J. Beard)를 파고들어 헨델, 비발디, 스카를라티 등이 이들을 위해 작곡한 아리아를 선보인다.
지금까지의 내한에서 볼 수 없었던 1인 3색의 보스트리지와 더불어 에우로파 갈란테의 트레이드마크와도 같은 다이나믹하고 강렬한 개성이 그대로 드러날 코렐리, 비발디, 텔레만 등의 기악곡은 바로크 음악 팬이라면 결코 놓칠 수 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