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가들의 창작공간 - 유리 바다에서
100
10,000
1,400
일시
2008.12.08 ~ 2008.12.08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주최
(주)부암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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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ER REVIEW
PLAY ARTISTS
-
유세종
-
이혜영
-
한국챔버코랄
-
현대음악앙상블 BE
공연정보
-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주제에 의한 변주곡
1st Vc.서민정/ 2nd Vc 조다솜
-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선율” Cla. 유세종 / Pf. 이혜영
- 플룻,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그 날” Fl. 조윤영 / Vn. 이소진 / Vc.조다솜
Intermission
- 가야금을 이지영을 위한 “옥련환” 가야금 이지영
혼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유리 바다” Hn.김형일/1stVn.이소진/2ndVn.노현주 Va.김준성/Vc.서민정
- 혼성4부 합창곡 “요나의 노래” 한국챔버코랄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주제에 의한 변주곡
마음이 무겁고 기도조차 잘 되지 않아 힘들었던 지난겨울 어느 날, 오래 전 대금 연주로 들은 찬송가 한 곡조가 떠올랐다.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권능의 손 그 노를 저으시니 오 맑은 바다라.” 그 곡조에 마음을 실어 다섯 절을 반복하여 읊조리다가 각 절의 내용에 따라 선율을 장식하게 되었고 두 대의 첼로를 위한 곡으로 만들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선율”
내가 노래하는 선율들은 마음 속에서 시각적 표상이 되어 상상의 빈 공간을 채운다. 그것들은 공간을 규모 있게 분할하고 구성하는 의미 있는 선들로서 하나의 환영적 구조물을 이룬다. 이 곡의 선율들은 특징적 단위로서 발전 가능성을 갖는 전통적 선율과는 다르지만, 전통적 선율 조직과 구성에서의 몇몇 중요한 요소들을 갖는다. 그 요소들은 강도와 빠르기, 질감과 두께를 달리하여 몰아가고 풀어주는 것이며, 선율의 도약 후 방향을 바꾸어 순차진행을 하는 등의 선율 윤곽을 균형 있게 다듬는 것이다. 또한 선율의 수평적으로 빠른 도약과 급격한 다이나믹 및 아티큘레이션의 변화는 순차적 선들을 따라 혹은 같은 레벨의 다이나믹에 의해 나눠지는 여러 개의 복합선율선의 대위법적 구성을 이룬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그 날”
작가 도 기종의 최근 많은 작품들에는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표정 없는 물질적 공간에 신체의 일부분만이 무심하게 던져져 있다. 그의 일상을 담았다고 하는데 언뜻 바라볼 때는 가상적, 비현실적 상황으로 느껴진다. 작품 '일기예보'에서도 창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팔 한 마디가 왼쪽 벽면에 돌출된 나사못처럼이나 차가와 보인다. 그러나 그림 내부가 품은 어떤 사연을 호기심 가득 들여다보는 나의 시선이 창밖의 손끝에 모아지는 순간 화면 전체가 '손끝의 열망'으로 술렁거린다. "그토록 기다리던 날... 밤새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푸석해진 얼굴에 스미지 않는 화장 분만큼이나 하늘빛이 서걱서걱하다 혹여나 빗방울이 돋을까 불안한 손끝이창 밖에서 떨고 있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로써 가슴 가득한 열망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고 싶었다.
가야금을 위한 “옥련환”
다양한 잡체시들의 실험을 통해 옛 시인들이 즐겼던 문자 유희를 접하였다. 그 중 옥련환(玉連環)이라고도 하는 장두체(藏頭體)와 글자를 쪼개는 탁자시(坼字詩)의 아이디어가 이곡의 구성에 영향을 주었다. 옥련환은 ‘꼬리 따기 노래’란 뜻의 실험적 한시체이다. 장두체라고도 하는데 각 구의 끝 자를 파자하여 다음 구의 첫 자로 삼는 시의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霜으로 끝나는 첫 구를 이어 두 번째 구에서는 相으로 시작하며 마지막 구의 床이 첫 구를 시작하는 木과 다시 연결된다. 그리고 탁자시는 出이 山山이 되고 (나서니 산마다 푸르고) 朋이 月月(친구를 본 후 달만 보면 반갑다)로 이어지는 전개 방식이다. 가야금 독주를 위한 이 곡은 한 모티브 안에 주어진 두 개의 대조적 형태가 각각 자라나 큰 부분을 형성하거나 한 부분의 마무리에서 변형된 형태로 다음 부분을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전통 민요 ‘노들강변’의 선율로 가야금의 복합선율에서 리듬의 축소와 확대에 의한 캐논이 이루어진다.
혼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유리 바다”
요한계시록 4장의 광경에서 보여주는 색깔과 질감, 형상들, 그리고 이름할 수 없는 분의 거룩함, 능력, 영원함의 속성들이 이곡의 모티브이다.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또 보좌에 둘려 이십 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 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 혼성합창곡 “요나의 노래” 요나서와 시편 18편을 텍스트로 하였다.
1st Vc.서민정/ 2nd Vc 조다솜
-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선율” Cla. 유세종 / Pf. 이혜영
- 플룻,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그 날” Fl. 조윤영 / Vn. 이소진 / Vc.조다솜
Intermission
- 가야금을 이지영을 위한 “옥련환” 가야금 이지영
혼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유리 바다” Hn.김형일/1stVn.이소진/2ndVn.노현주 Va.김준성/Vc.서민정
- 혼성4부 합창곡 “요나의 노래” 한국챔버코랄
두 대의 첼로를 위한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주제에 의한 변주곡
마음이 무겁고 기도조차 잘 되지 않아 힘들었던 지난겨울 어느 날, 오래 전 대금 연주로 들은 찬송가 한 곡조가 떠올랐다. “캄캄한 밤 사나운 바람 불 때... 권능의 손 그 노를 저으시니 오 맑은 바다라.” 그 곡조에 마음을 실어 다섯 절을 반복하여 읊조리다가 각 절의 내용에 따라 선율을 장식하게 되었고 두 대의 첼로를 위한 곡으로 만들었다.
클라리넷과 피아노를 위한 “선율”
내가 노래하는 선율들은 마음 속에서 시각적 표상이 되어 상상의 빈 공간을 채운다. 그것들은 공간을 규모 있게 분할하고 구성하는 의미 있는 선들로서 하나의 환영적 구조물을 이룬다. 이 곡의 선율들은 특징적 단위로서 발전 가능성을 갖는 전통적 선율과는 다르지만, 전통적 선율 조직과 구성에서의 몇몇 중요한 요소들을 갖는다. 그 요소들은 강도와 빠르기, 질감과 두께를 달리하여 몰아가고 풀어주는 것이며, 선율의 도약 후 방향을 바꾸어 순차진행을 하는 등의 선율 윤곽을 균형 있게 다듬는 것이다. 또한 선율의 수평적으로 빠른 도약과 급격한 다이나믹 및 아티큘레이션의 변화는 순차적 선들을 따라 혹은 같은 레벨의 다이나믹에 의해 나눠지는 여러 개의 복합선율선의 대위법적 구성을 이룬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를 위한 “그 날”
작가 도 기종의 최근 많은 작품들에는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표정 없는 물질적 공간에 신체의 일부분만이 무심하게 던져져 있다. 그의 일상을 담았다고 하는데 언뜻 바라볼 때는 가상적, 비현실적 상황으로 느껴진다. 작품 '일기예보'에서도 창밖으로 불쑥 튀어나온 팔 한 마디가 왼쪽 벽면에 돌출된 나사못처럼이나 차가와 보인다. 그러나 그림 내부가 품은 어떤 사연을 호기심 가득 들여다보는 나의 시선이 창밖의 손끝에 모아지는 순간 화면 전체가 '손끝의 열망'으로 술렁거린다. "그토록 기다리던 날... 밤새 설레임으로 뒤척이다 푸석해진 얼굴에 스미지 않는 화장 분만큼이나 하늘빛이 서걱서걱하다 혹여나 빗방울이 돋을까 불안한 손끝이창 밖에서 떨고 있다" 플룻, 바이올린, 첼로로써 가슴 가득한 열망을 드러내지 않고 표현하고 싶었다.
가야금을 위한 “옥련환”
다양한 잡체시들의 실험을 통해 옛 시인들이 즐겼던 문자 유희를 접하였다. 그 중 옥련환(玉連環)이라고도 하는 장두체(藏頭體)와 글자를 쪼개는 탁자시(坼字詩)의 아이디어가 이곡의 구성에 영향을 주었다. 옥련환은 ‘꼬리 따기 노래’란 뜻의 실험적 한시체이다. 장두체라고도 하는데 각 구의 끝 자를 파자하여 다음 구의 첫 자로 삼는 시의 형태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 霜으로 끝나는 첫 구를 이어 두 번째 구에서는 相으로 시작하며 마지막 구의 床이 첫 구를 시작하는 木과 다시 연결된다. 그리고 탁자시는 出이 山山이 되고 (나서니 산마다 푸르고) 朋이 月月(친구를 본 후 달만 보면 반갑다)로 이어지는 전개 방식이다. 가야금 독주를 위한 이 곡은 한 모티브 안에 주어진 두 개의 대조적 형태가 각각 자라나 큰 부분을 형성하거나 한 부분의 마무리에서 변형된 형태로 다음 부분을 연결하는 식으로 구성되었다. 전통 민요 ‘노들강변’의 선율로 가야금의 복합선율에서 리듬의 축소와 확대에 의한 캐논이 이루어진다.
혼과 현악사중주를 위한 “유리 바다”
요한계시록 4장의 광경에서 보여주는 색깔과 질감, 형상들, 그리고 이름할 수 없는 분의 거룩함, 능력, 영원함의 속성들이 이곡의 모티브이다. “하늘에 보좌를 베풀었고 그 보좌 위에 앉으신 이가 있는데 앉으신 이의 모양이 벽옥과 홍보석 같고 또 무지개가 있어 보좌에 둘렸는데 그 모양이 녹보석 같더라 또 보좌에 둘려 이십 사 보좌들이 있고 그 보좌들 위에 이십 사 장로들이 흰 옷을 입고 머리에 금 면류관을 쓰고 앉았더라 보좌로부터 번개와 음성과 뇌성이 나고 보좌 앞에 일곱 등불 켠것이 있으니 이는 하나님의 일곱 영이라 보좌 앞에 수정과 같은 유리 바다가 있고 보좌 가운데와 보좌 주위에 네 생물이 있는데 앞뒤에 눈이 가득하더라 ...그들이 밤낮 쉬지 않고 이르기를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주 하나님 곧 전능하신 이여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라 하고 ...우리 주 하나님이여 영광과 존귀와 능력을 받으시는 것이 합당하오니 주께서 만물을 지으신지라 만물이 주의 뜻대로 있었고 또 지으심을 받았나이다 하더라 ” 혼성합창곡 “요나의 노래” 요나서와 시편 18편을 텍스트로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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