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공연은 깊이 있는 연주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 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허서연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음악을 관객들에게 들려주는 무대로서 빈 고전주의 작곡가 하이든, 낭만주의 시대의 고전주의자 브람스, 프랑스 인상주의 음악의 대표적 작곡가 드뷔시, 프랑스 고전에의 복귀를 주장하며 신고전적 스타일을 취하였던 뿔랑 등 다양한 작곡가들의 피아노 소품곡들로 구성된다. 하이든의 ‘Piano Variation in f minor’는 절제되면서도 아름다운 멜로디와 형식미를 보여주는 곡으로, 독일 유학 당시 조용한 정원을 거닐며 느꼈던 그녀만의 상념이나 추억을 공감할 수 있게 한다.
드뷔시의 ‘Suite Pour le Piano’는 인상주의적이고 시적인 색채가 풍부하게 드러나는 작품이며, 뿔랑의 ‘Trios pieces’는 아름다운 선율과 화려한 화성이 두드러지는 곡으로 신비롭고 묘한 매력이 우리를 사로잡는다. 브람스 특유의 중후한 고전미와 세련된 서정이 담겨 있는 ‘6 Klavierstucke Op.118’은 피아니스트 허서연만의 섬세한 감성을 전달하는 곡으로 손색이 없다. 이러한 작품들은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음악을 통해 쉼을 얻고 인생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며 우리를 사색의 정원으로 안내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