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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B
classic
첼리스트 요요 마 &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 듀오 리사이틀
100
10,000
1,400
일시
2008.11.11 ~ 2008.11.11
장소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주관
영앤잎섬(주)
공연정보

우리는 감히 그를 ‘당대 최고의 첼리스트’라 부릅니다.
최정상의 첼리스트 요요 마가 오는 11월 11일(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함께 듀오 리사이틀을 갖습니다. 특히 이번 연주회에서 그는 슈베르트의 ‘아르페지오네’ 소나타, 쇼스타코비치의 유일한 첼로 소나타인 D단조 소나타, 그리고 프랑크 소나타 A장조 등 첼로의 주옥 같은 명곡들을 프로그램으로 골라, 음악 애호가들을 기대에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첼리스트 야노슈 스타커는 일찍이 요요 마가 가진 예술적 깊이와 스타성에 대해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첼로는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레퍼토리가 현저히 적기 때문에 독주자로 성공하기가 매우 어려운 분야이다. 현존하는 첼리스트 가운데 로스트로포비치와(현재 그는 세상을 떠남) 요요 마 두 사람 정도가 첼로 독주자로만 활동해도 충분히 생을 영위할 수 있는 아티스트이다. 다른 사람들은 대개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을 병행하고 있다. 나 역시 마찬가지다.” 그 자신도 위대한 첼리스트인 야노슈 스타커의 독백과도 같은 이 이야기는 오늘날 음악계에서 요요 마가 갖고 있는 위상을 분명하게 보여줍니다. 음악가에게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음악적 깊이나 연주력은 말 할 것도 없거니와, 요요 마는 음악이 얼마나 위대한 과업을 수행할 수 있는지를 온몸으로 보여주고 있는 음악가입니다. 우선 그는 클래식 애호가들뿐 아니라 폭넓은 대중들의 지지를 받는 연주자입니다. 2004년에 그가 브라질의 뮤지션들과 함께한 음반 ‘오브리가도 브라질(Obrigado Brazil)’이 그래미상을 수상하면서 클래식 아티스트로서는 전례 없이 그래미상 15번째 수상이라는 기록을 수립했던 것이 이러한 사실을 뒷받침합니다. 그리고 피아노나 바이올린에 비해 독주 레퍼토리가 현저하게 적은 첼로 분야에서 다양한 레퍼토리의 발굴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첼로 음악의 지평을 넓히고 있습니다. 또한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세계를 음악이라는 이름 아래 하나로 묶는 야심 찬 작업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은 요요 마의 이러한 행적들을 지켜보며 그를 유엔 평화 대사로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나이젤 케네디가 맺어준 스톳 & 마의 인연
이번 내한 무대에서는 요요 마의 오랜 벗이자 실내악 파트너인 영국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이 함께합니다. 요요 마와 캐서린 스톳의 인연은 1978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런던에서 요요 마 부부와 캐서린 스톳이 바이올리니스트 나이젤 케네디로부터 같은 아파트를 빌렸던 인연으로 서로를 알게 되었고, 요요 마는 사랑스럽고 솔직한 성격을 지닌 스톳과 우정을 쌓아가며 오랜 세월 동안 함께 연주를 해왔습니다. 요요 마는 캐서린 스톳에 대해 “캐시는 사실, 음악적으로 나보다 더 모험심이 많습니다. 두려움이 없어요. 우리는 아스토르 피아졸라와 브라질 음악을 함께 탐험했습니다. 하지만 둘이서 음반을 녹음할 때는 프랑스 레퍼토리를 골랐지요. 그녀는 메뉴인 음악학교에서 블라도 페를르뮈테르를 사사했기 때문에 프랑스 음악에 정통해 있습니다. 그녀와 나는 프랑크 소나타 A장조도 녹음했습니다.”라고 이야기합니다. 요요 마와 캐서린 스톳은 2003년에 “파리- 라 벨 에포크” 음반을 녹음하며 포레, 생상 등의 프랑스 음악들을 함께 탐구했습니다. 이번 내한 무대에서도 요요 마와 캐서린 스톳은 세련된 색채감으로 유명한 프랑크 소나타 A장조를 통해 두 사람의 오랜 호흡을 보여줄 예정입니다. 이 작품은 원래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로 만들어졌지만, 첼로와 피아노용으로도 자주 연주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곡입니다. 그 밖에도 이번 연주회에서는 두 곡의 남미음악을 선보입니다. 탱고의 거장 피아졸라가 생전의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를 위해 썼던 첼로를 위한 탱고 작품 ‘그랜드 탱고’가 연주됩니다. 또 다른 한 곡으로는 요요 마의 그래미상 수상 음반인 <오브리가도 브라질>에도 수록되었던 ‘은혼식 & 네 개의 노래(Bodas de Prata & Quatro Canto)’가 연주될 예정인데, 이 작품은 브라질의 가장 유명한 음악가 중 한 사람인 에그베르투 지스몬치(Egberto Gismonti)가 작곡한 ‘은혼식’이란 작품에다가 시인 제라우두 카르네이루(Geraldo Carneiro) 가 가사를 쓴 또 다른 네 개의 노래를 결합시켜 하나의 곡처럼 연주한 작품입니다. 대가들의 멋진 즉흥연주 솜씨를 맛볼 수 있는 흥미진진한 작품입니다. 

한국 음악팬들에 대한 성실한 애정
요요 마는 1997년 내한 이후 5년만인 2002년, 한?중 수교 10주년을 기념하는 상하이 방송교향악단 내한공연에서 협연자로 예술의전당 무대에 섰고, 2003년 11월에는 드뷔시ㆍ포레ㆍ프랑크ㆍ메시앙과 같은 프랑스 레퍼토리로 독주회를 꾸미며 점점 깊이를 더해가는 자신의 예술세계를 보여준 바 있습니다. 피아니스트 캐서린 스톳과 함께 했던 이 독주회는 공연 한 달 전에 전석이 매진되는 등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모으기도 했습니다. 2004년에는 실크로드 앙상블과 함께 내한하여 소문으로만 듣던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우리나라 무대에서 첫선 보이기도 했습니다. 또한 2005년에는 바흐의 무반주 첼로 모음곡으로 우리나라를 찾는 등 한국 음악팬들에 대한 애정과 성실함을 지속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나는 코스모폴리탄”
요요 마는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서의 음악을 추구합니다. 그는 온 세상의 문화적 울타리를 넘는 사상 교류의 수단으로서 음악이 그 역할을 담당하게 하는 데 자신의 생을 바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는 어쩌면 그 자신의 출생과 성장 배경이 코스모폴리탄적이었던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요 마는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에 대해 다음과 같이 이야기합니다. “나는 파리에서 태어났고, 부모님은 중국인입니다만, 성장은 미국에서 했습니다. 세 나라 각각의 문화가 저마다 최고라고 해서 젊은 시절엔 어떤 문화를 선택할 것인지 강요당하는 듯한 느낌이 곤혹스러웠습니다. 나라는 인간을 형성하고 있는 이 다양한 문화 중에 어느 것도 더 우수한 것은 없습니다. 즉 자라난 문화를 고집하는 일 없이 다양한 문화를 접하며 좋은 것들을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날마다 끊임없이 인생이 만들어집니다.” 지난 2001년에는 요요 마의 어머니인 마리나 마 여사가 존 A. 랄로와 함께 공저로 쓴 책 <내 아들 요요 마>가 국내에 번역 소개되면서 그의 이러한 어린 시절과 정상급 첼리스트로 성장하기까지의 다양한 일화들이 소개되기도 했습니다. 어머니 마리나 마가 회상하는 어린 시절의 요요 마는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과 탐구정신을 가졌던 ‘천재아’였습니다. 요요 마는 2008년에 <타임>지와 가진 인터뷰에서 어머니가 쓴 이 책에 대해 언급하며, 자신도 언젠가는 <나의 어머니 마리나>라는 책을 써서 고대로 복수해드릴 생각이라고 조크를 던지기도 했습니다.

평생의 위업 실크로드 프로젝트
요요 마는 1998년에 음악학자 시어도어 레빈(Theodore Levin)과 함께 다양한 문화권간의 교류를 연구하기 위해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발족시켰습니다. 이는 극동 아시아부터 유럽에 이르는 고대 무역로 실크로드(비단길) 지역을 배경으로 문화ㆍ예술ㆍ학문적 연구를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진흥시키고자 하는 작업입니다. 요요 마는 이 프로젝트의 예술감독을 맡았고, 종족음악학자ㆍ음악가ㆍ작곡가들로 구성된 자문단이 기존에 발표된 작품을 토대로 위촉 작곡가를 선정했습니다. 새롭게 작곡된 작품들을 연주하고 실크로드 앙상블을 창단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1백 회의 공연 횟수를 훨씬 넘긴 ‘실크로드 프로젝트’는 현재까지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국의 민속음악 역시 실크로드 앙상블의 탐구 대상이 되었습니다. 작곡가 강준일의 ‘해맞이굿’, 김지영의 ‘밀회’ 같은 작품이 실크로드 앙상블에 의해 연주되었습니다. 실크로드 앙상블의 한국 공연뿐 아니라 2002년 카네기홀 공연 때에도 자신의 작품 ‘밀회’가 무대에 올려진 바 있는 작곡가 김지영은 “요요 마와 함께 작업을 해보면, 그가 얼마나 대단한 천재인지를 새삼 느끼게 됩니다. 작곡가가 음악 속에서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를 그는 한 발 앞서서 이미 느끼고 표현합니다. 어느 땐 직접 곡을 쓴 작곡가보다도 더 정확하게 파악을 하고 있어서 정말 감탄을 금할 수가 없어요.”라고 이야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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