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오페라단 창단 50주년 기념
한바탕 신나게 웃어보자,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작은 오페라 11월의 <박쥐>
새로운 레퍼토리로 <박쥐>를 선택한 국립오페라단은 다사다난했던 연말을 관용과 용서로 떠나 보내고 신나는 새해를 맞이하자는 메시지를 담아 관객들과 한바탕 웃음의 축제를 벌여 볼 예정이다. 오늘 하루만은 일상의 모든 근심과 걱정을 내려놓고 슈트라우스가 전하는 풍자와 해학의 즐거움 속에 한바탕 신나게 웃어보자!
오페레타 <박쥐>는 고리대금으로 살아가는 졸부근성 남작, 남편을 경멸하면서도 재력만을 보고 결혼한 그의 아내, 화려한 연예계로 진출하고 싶어 물불을 가리지 않는 하녀 아델레 등 등장인물들이 서로를 골탕 먹이기 위해 얼굴을 위장하고 감정을 위장하고, 서로 속고 속이고, 그러다가 돌연 한바탕 웃고 서로 화해하는 우스꽝스러운 이야기다.
오페라와 뮤지컬을 잇는 다리라 불리는 오페레타는 오페라와 같이 분명히 클래식 음악이지만 뮤지컬과 같이 배우들이 자유롭게 대사를 치고 시종일관 춤곡과 춤이 극을 이끌어간다. 그만큼 연출자의 재량이 크게 작용하기 때문에 연출자가 웃기려고 마음만 먹으면 오페라 보다가 배꼽 빠지는 황당한 일이 생길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