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흐 걸작의 산실, 18세기 라이프치히를 가다!
서양음악에서 가장 위대한 유산을 남긴 요한 제바스티안 바흐. 그의 65년 인생 가운데 교회음악 작곡가로, 연주자로, 그리고 교육자로 가장 바쁜 삶을 살며 27년간이나 예술창작의 고향이 되어준 독일의 라이프치히. 바흐에게 음악적 영감이 떠오른 그 순간부터 당시 관객들이 그의 음악을 듣게 되기까지 어떤 장인들의 손길이 더해져 이 주옥 같은 음악들이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일까?
그리스 신화와 천문학, 그리고 17세기 음악을 한데 엮은 <갈릴레오 프로젝트>(2009)를 시작으로 시대악기 연주와 테크놀로지를 결합한 멀티미디어, 그리고 흥미로운 스토리텔링까지 3박자를 갖춘 콘서트로 탁월한 명성을 얻은 캐나다의 타펠무지크 바로크 오케스트라(이하 타펠무지크)가 이번에는 바흐의 음악고향이자 18세기 공예와 무역의 중심도시인 라이프치히를 중심으로 바흐의 음악을 이야기한다. 타펠무지크는 주특기인 무대와 객석을 오가는 암보 연주와 고화질의 비주얼 이미지, 그리고 배우의 유익하고 친절한 내레이션을 응집력 있게 결합시켜 자신들의 우상인 J.S. 바흐의 흥미진진한 창작세계(circle of creation)를 들여다 볼 예정이다.
타펠무지크는 “창작의 세계(The Circle of Creation)”라는 제목으로 바흐의 천재성이 발현되는데 물질적 바탕이 되어준 라이프치히의 다양한 장인들의 면모를 살핀다. 관현악 모음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등 바흐의 주옥 같은 기악곡이 연주되는 가운데, 당시 어떻게 종이가 만들어져 바흐 손에 쥐어졌으며 그는 어떻게 잉크를 만들어 오선지 위에 작곡의 자취를 남기기 시작했는지, 또한 양의 창자(gut)로부터 현악기의 현이 나오기까지, 하프시코드의 내부 작동, 현악기 몸체가 되는 나무의 선택, 공연장이 되어준 커피하우스, 더불어 악기 제작비 충당과 당시 연주자들의 봉급에 관한 이야기 등 음악과 관련된 18세기 라이프치히의 경제생활까지 다양한 비주얼 이미지에 내레이션이 더해져 명곡 탄생의 백그라운드를 한 눈에 발견할 수 있다.
알고 들으면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는 바로크 시대 음악. “창작의 세계”는 서양음악사의 가장 중요한 인물인 J.S. 바흐의 작업 세계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