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소하면서도 명징한 아름다움을 담고 있어 모차르트 협주곡의 최고 절창 중 하나로 꼽히는 피아노협주곡 23번과, 말러 절정기의 야심작이자 20세기 초 음악계가 나아갈 표현주의적 경향까지 내다본 6번 ‘비극적’ 교향곡을 한 무대에서 만난다. 모차르트 협주곡은 느린 악장 시칠리아노 풍 리듬에 실린 가슴 시린 선율이 특히 인상적. 세계무대에서 정명훈의 핵심 레퍼토리 중 하나인 말러의 비극적 교향곡에서는 피날레 악장에서 심장을 내리치는 듯한 해머(나무망치)의 강타가 잊을 수 없는 체험을 안겨준다.
프로그램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 23번 Mozart, Piano Concerto No. 23
말러, 교향곡 6번 Mahler, Symphony No.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