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박종훈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연주회

카리스마 넘치는 탄탄한 연주력과 훤칠한 외모로 많은 팬을 가지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이 한국 피아니스트로서는 최초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에 도전한다.

2001년 발매된 첫 음반 수록곡으로 리스트의 음악만을 선정하여 이미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활동하였던 리스트에 대한 존경과 애정을 나타낸 바 있는 박종훈은 11월 16일(월) 오후 8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개최되는 독주회에서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을 연주하며, 공연에 앞서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다.

특히 박종훈은 거장 라자르 베르만의 제자답게 화려하면서 고도의 테크닉을 요하는 리스트의 곡을 가장 잘 표현해내는 피아니스트로 손꼽히고 있다. 현재 이태리 피렌체에 거주하면서, 이태리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4월부터 KBS 1FM가정음악 진행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리스트가 1852년에 작곡한 ‘초절기교 연습곡’은 그의 스승이자 많은 연습곡을 작곡하였던 칼 체르니에게 ‘감사와 존경과 우의의 표시’로 헌정한 곡으로, 12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곡은 리스트가 1837년에 작곡한 ‘12곡의 대 연습곡’을 개정한 곡으로, 슈만은 1837년에 작곡된 그 곡은 연주하기 무척이나 난해하였기 때문에 그 곡을 두고 ‘이 세상에 그 곡을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는 10명에서 12명 정도 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무소르그스키 전람회의 그림, 베토벤 첼로 피아노 소나타 전곡 연주, 쇼팽 발라드 전곡 연주 등 매번 피아니스트로 도전하기 쉽지 않은 새로운 시도와 연주를 거침없이 해내며 평단과 대중으로부터 큰 찬사를 받고 있는 피아니스트 박종훈의 이번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 전곡 독주회 역시 국내 클래식 피아노 연주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감동적인 무대가 될 것이다.

리스트의 ‘초절기교 연습곡’은 1852년에 작곡되었으며, 솔로 피아노를 위한 12개의 곡으로 구성되어 있다. 1837년에 출판된 리스트의 12곡의 대연습곡을 변형한 작품이다. 1837년 연습곡은 또한 1826년 리스트가 젊은 시절에 작곡한 12곡의 연습곡을 확장시켜 다시 쓴 작품이다. 마지막 버전인 ‘초절기교 연습곡’은 리스트의 스승이자 왕성하게 연습곡을 작곡하기도 하였던 칼 체르니에게 헌정되었다.
특히 1837년 버전은 피아노 역사상 가장 어려운 작품으로 꼽힌다. 슈만은 ‘세계에서 이 작품을 연주할 수 있는 사람은 많아야 10명 혹은 12명 정도’라고 말하기도 하였다. 리스트는 자신의 피아노 테크닉 역시 초월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이 연습곡의 마지막 버전인 ‘초절기교 연습곡’은 그것보다는 약간 덜 어렵다. 그러나 여전히 연주자에게 대단한 신체적, 기술적 요구를 한다. 상승 주제를 연주할 때는 손을 번갈아 가면서 교차시키면서 연주를 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