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4년 10년만의 내한에서 실내악 공연으로는 드물게 매진에 가까운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던 현악4중주의 최고봉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Emerson String Quartet)이 6년만에 한국을 찾는다.

1976년 창단 이래, 단 한번도 멤버 교체 없이 30년이 넘도록 흠잡을 데 없는 응집력과 앙상블을 보여주고 있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여타 현악4중주단에게 모범답안과도 같은 존재다. 도이치 그라모폰(DG) 레이블의 간판 현악4중주단인 에머슨은 베토벤, 쇼스타코비치, 바르토크 등 핵심 현악4중주를 전곡 녹음하면서 일찍이 어떤 현악4중주단도 해내지 못한 위업을 이뤘으며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절대적인 찬사를 받았다. 현악4중주단 최초로 그래미상 “올해의 클래식 음반상” 2회 수상을 포함, 총 8회의 그래미상 수상, 3회의 그라모폰상, 실내악단 최초로 수상한 에버리 피셔상 등 화려한 수상경력을 자랑하는 에머슨 스트링 콰르텟은 현존 최정상의 현악4중주단으로 우뚝 서있다.

이번 내한에서도 에머슨은 격찬을 받은 바 있는 쇼스타코비치의 현악4중주 제9번을 비롯하여 주요 현악4중주 레퍼토리인 모차르트의 “불협화음”, 드보르작의 “아메리카”를 들려주며 언제나 젊은 에너지로 가득한 자신들의 진면목을 보여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