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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O
B
classic
가이브라운슈타인 & 김선욱 듀오 리사이틀
100
10,000
1,400
일시
2018.06.02 ~ 2018.06.02
장소
LG아트센터
주최
㈜빈체로
공연정보
2000년부터 13년 동안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악장을 지내며 ‘사이먼 래틀 시대’를 중추적으로 이끈 바이올리니스트 겸 지휘자 가이 브라운슈타인이 2011년 11월 강동아트센터에서의 첫 리사이틀 이후 7년 만에 두 번째 내한을 ‘절친’ 피아니스트 김선욱과 함께한다. 프로그램은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1-2-3번)이다. 

2010년대 들어 브라운슈타인과 김선욱은 파리 필하모니, 베를린 필하모니, 피에르 불레즈홀 등 유명 공연장과 예루살렘 실내악 페스티벌, 갈릴리 보이스 페스티벌, 갈리시아 그로바 페스티벌, 롤란트세크 페스티벌에서 듀오-트리오를 비롯한 다양한 편성으로 여러 차례 실내악 프로젝트를 함께했다. 또한 툴루즈 카피톨 오케스트라에서 베토벤 삼중 협주곡의 바이올린·피아노 파트를 맡아 협연하였고, 함부르크 심포니에선 지휘자와 협연자로 수 차례 만나는 등, 음악적 동반자를 넘어 사실상 소울메이트에 준한 협업을 보이고 있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은 2016년 베를린 필하모니 캄머잘에서 선보였던 프로젝트로, 각자의 악기에서 함양한 뚜렷한 브람스관(觀)이 만나 더욱 진중하고 중후한 브람스 색채가 돋보이는 프로그램이다. 브라운슈타인은 겉으로는 무심하게 프레이즈를 긋지만, 사운드 하나하나에 숨겨있는 의미들을 드러내는 특유의 매력을 소유하고 있으며, 이는 아이작 스턴, 마우리치오 폴리니, 예핌 브론프만, 다니엘 바렌보임, 사이먼 래틀이 오래 전부터 칭송해왔다. 

브라운슈타인에 보조를 맞추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은 디테일한 아티큘레이션과 다이내믹의 강조를 통해, 자칫 피로감을 전할 수 있는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악기가 비브라토를 절제하면 이를 피아노가 자연스럽게 살리는 둘의 순간적인 교감을 보면, 그 동안 두 아티스트가 기울인 브람스에 대한 정진의 세월을 돌아보게 한다. 

브라운슈타인은 베를린 필하모닉 악장 재직 시절부터 김선욱에게 실내악을 함께 하자고 권했고, 두 아티스트는 공연이 아니더라도 파리와 베를린에서 만나 밤새도록 바이올린 듀오를 이어가던 사이다. 브라운슈타인이 악장 직을 내려놓고 솔로이스트와 지휘자로 집중하고자 할 때, 이를 가장 가깝게 격려한 이가 바로 피아니스트 김선욱이며, 반대로 김선욱이 실내악과 협주곡에서 음악적 자산을 쌓고자 할 때, 파트너로 나서거나 지휘자로 함께 한 이가 바로 브라운슈타인이다. 음악의 곡조를 절로 헤아리는 사이인 ‘지음(知音)’의 의미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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