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혜 피아노 독주회
<가면 속의 변주곡>
가면 속의 변주곡.
변주곡은 건반악기를 위한 음악의 가장 초기의 역사부터 등장하는 장르입니다.
특정 주제 선율의 리듬, 조성, 빠르기 등을 다채롭게 변화시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작곡방식이지요. 일반적으로는 곡의 제목에 ‘변주곡’이라는 용어를 사용하지만 이번 연주회에 선보일 작품들은 변주곡의 형식을 지녔으나 소나타, 즉흥곡, 연습곡, ‘필사적인 사투’ 등의 다른 제목이 붙여진 곡들입니다.
소나타는 빠르기와 분위기가 다른 여러 악장으로 구성된 곡.
즉흥곡은 형식이나 틀에 매이지 않고 작곡가의 즉흥적인 영감이 흘러가듯 나타나는 곡.
연습곡은 원래 연주 기교를 연마하기 위한 곡이지만 낭만시대 이후로는 ‘기교적인 곡’을 뜻하는 성격소품으로 자리 잡은 곡.
표제음악은 음악을 통해 제목의 분위기나 이야기를 묘사하는 곡.
작곡가는 이 곡들에서 ‘변주곡’이라는 양식을 통해 소나타의 다양함, 즉흥곡의 즉흥성, 연습곡의 화려함과 표제음악의 묘사성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은 아닐까요 변주곡이 쓴 소나타, 즉흥곡, 연습곡, 표제음악의 가면은 과연 음악에서 어떤 역할을 하게 될 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