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리히를 거점으로 활동하는 음악가들이 모여, 루체른 페스티벌, 위그모어홀, 취리히 톤할레 등 세계 특급 실내악 무대에 꾸준하게 모습을 드러낸 스트라디바리 현악 4중주단이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 이들은 모차르트 현악 4중주 21번과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를 통해 앙상블에서 명기가 어떻게 공명하는지 고급 사운드의 절정을 선사할 것이다.
특별히 이번 공연에는 스위스 취리히 음대 부학장으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허승연이 참가해 슈만 피아노 5중주를 협연한다. 1990년대부터 20여년 넘게 허승연은 묵묵하게 독일과 스위스에서 모차르트-리스트-슈베르트로 이어지는 독일 피아니즘을 정진해왔다. 유럽에서 인정하는 실내악의 강자가 누구인지, 지금껏 국내 음악팬들이 체감하기 어려웠던 허승연 음악의 실체를 확인하는 드문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