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리코 아시톤은 점점 기울어져 가는 가세를 바로잡기 위해 여동생 루치아를 돈많은 아르투로와 결혼 시킬 계획을 하고 있다. 그러나 루치아는 자신의 집과는 선조대대로 원수지간인 에드가르도와 이미 사랑하고 있는 사이. 이런 관계를 눈치챈 오빠는 에드가르도로부터 오는 사랑의 펴니를 중간에서 받아 그내용을 바꿔 전하는 등 여러가지 방해를 한다. 이런 사실을 모르는 루치아는 편지를 읽고 마음이 변한 에드가르도를 원망하고, 오빠가 강요하는 아르투로에게 마음에도 없는 약혼을 승낙한다. 추리아가 피로연 석상에서 결혼 증서에 서명하는 순간, 갑자기 테라스에 검은 망토를 입은 에르가르도가 나타난다.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고 에르가르도는 루치아의 배신에 그녀를 저주하며 떠난다. 루치아는 혼란에 빠져 비관하여 절망한 나머지 첫날 밤 신랑을 찔러 죽이고 광란의 아리아를 부르며 자살하고 만다. 이소식을 접한 에드가르도도 괴로움에 못이겨 루치아의 무덤에 가서 자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