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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assic
플랜더스(FLANDERS) 리코더 콰르텟 초청 연주회
100
10,000
1,400
일시
2009.10.15 ~ 2009.10.15
장소
세종문화회관 체임버홀
주관
리코디아
공연정보
플랜더스 리코더 콰르텟(FLADERS RECORDER QUARTET)
초청 연주회

Flanders Recorder Quartet
세계적으로 대가라고 불리는 많은 리코더 연주자들과 앙상블이 있지만 이들 중 상당수는 그리 오래 가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리코더 앙상블의 경우는 많은 수의 리코더 앙상블이 조직되어 활동하다 흩어지지만, 이들은 2008년에 창립20년을 맞았다. 그들의 연주는 서로의 눈길만으로도 마치 한 사람이 연주하는 오르간의 연주처럼, 때로는 표현이 풍부한 현악 4중주의 연주를 듣는 것처럼 자유롭고 능수능란하게 고저음을 넘나들며 듣는 사람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멕시코 연주에서는 청중들의 열광으로 무려 2시간이 넘도록 앵콜곡을 연주했던 기록은 이들의 연주가 얼마나 감동적이었는지를 증명해주고 있다. 청중들은 물론, 비평가와 세계적 콩쿠르의 심사위원들도 그들의 절묘하고 완벽한 호흡의 앙상블 연주는 완벽한 하모니뿐만 아니라, 곡의 정확한 시대적 해석을 가미하여 감미롭고 화려하다고 극찬하고 있다. 이들은 1990년에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고음악 페스티발 중의 하나인 브뤼게 고음악 콩쿠르에서 영예의 우승을 하여 그들의 활동에 큰 밑거름이 되었다. 5개 대륙 각국에서 1,500회가 넘는 연주를 하였으며, 뉴욕, 도쿄, 짤쯔부르그 등의 저명한 연주홀에서의 연주와 함께 헬싱키, 파리, 보스톤, 뱅쿠버, 타이베이, 싱가폴, 멕시코 등에서 열리는 고음악 페스티발에서 정기적으로 초빙교수로 초대되고 있다. 이들은 Harmonia Mundi, Deuche Grammophon, Ricercar 와 같은 저명 음반사와 수많은 음반을 출시하였으며, 2003년부터는 독일의 AEOLUS사와 계약하여 꾸준히 음반을 내놓고 있다. 이들은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 최고의 리코더 앙상블임을 누구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내한 연주회
Flanders Recorder Quartet 의 이번 연주회는, 2008년에 그들의 창립 20주년 기념연주회를 특별히 처음 방문하는 한국에서 서울, 부산, 원주 등에서 열게 되었고, 당시 한국의 많은 청중들과의 교감을 매우 인상 깊게 새기고 돌아간 후, 올 해 두 번째 한국에서의 연주회를 갖게 되었다. 벨기에 사람들인 이들은 실제 유럽에서도 그들의 연주를 쉽게 볼 수가 없다. 이들은 전세계에서 활동하며 각각 멤버들은 연주자겸 마스터클래스의 뛰어난 교육자로서, 교수로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의 연주회를 한국에서 다시 볼 수 있다는 것은 큰 행운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이번 연주회는 “리코더의 기적” 이라는 주제로 1400년대 음악을 시작으로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표적 작곡가들과 곡들을 선정하였고 고 음악 이라는 다소 생소한 부분을 그들의 특별한 편곡과 레퍼토리로 지루함과 단순함을 탈피하였다. 또한 한국의 가요와 동요를 특별히 편곡하여 한국의 청중들에게 선사한다. 부산 연주회에서는 부산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부산리코더앙상블과 부산청소년리코더합주단의 찬조 출연으로 더욱 뜻있는 연주가 될 것이다.

연주악기
이들이 연주하는 리코더는 각 파트 별로 무려 40개가 넘는 악기가 등장한다.
특히 주목할 것은 세계적 리코더 제작 마이스터인 프리드리히 폰 휘네가 1500년대 Virdung의 리코더의 그림을 보고 복원에 성공한 2m 30Cm의 세계 유일의 리코더를 소장하고 있는데 이번 한국 연주회에도 이 악기가 사용된다.


연주회의 테마

리코더의 기적


유럽의 음악가이자 유명한 리코더 연주자인 프란스 브뤼겐(1934- , Frans Bruggen) 은
“오늘날 존재하는 모든 리코더를 일렬로 정렬한다면 암스테르담에서 멜버른에 이르는 거대한 소리의 뱀이 만들어질 것이다.” 고 말했다. 그만큼 리코더는 우리의 역사와 함께 지구상에 존재 하는 가장 많은 악기임을 칭한 말일 것이다. 이 거대한 ‘뱀’의 기원은 어디서 찾을 수 있을까?? 중국의 지아후에서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리코더로 추정되는 고고학적 발굴이 있었다. 길이 22 Cm의 이 악기는 9천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속이 빈 학의 다리에 일곱 개의 구멍을 뚫어 만들어졌다. 그 옆에는 다른 리코더 다섯 점이 더 있었으며 그밖에 비슷한 악기류의 조각 30여 개도 함께 발굴되었다. 고고학자들은 이보다 더 오래된 리코더를 슬로베니아에서 발굴해냈는데, 이 리코더는 무려 45,000년 전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이 악기로는 단 한가지 음도 낼 수가 없었기 때문에 ‘지아후 리코더가 악기로서 기능을 갖고 있는 가장 오래된 리코더로 남아있다. 수 천 년이 지난 지금, 리코더는 여전히 존재하며 사랑 받고 있다! 14세기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시와 그림들에는 리코더의 마법이 직간접적으로 묘사 되어 있다. 심지어는 ‘스콰르치알루피 전집’에 등장하는 유명한 오르간 주자 겸 작곡가였던 란디니의 초상화에서 리코더가 보이기도 한다. 이 악기가 변해가는 세월을 넘어 살아남는 것을 보면 최소한 목숨이 아홉 개는 붙어 있는 것이 아닐까…! 어쩌면 우리의 뱀은 실은 유럽에서 마법의 상징이기도 한 고양이일지도 모른다! 우리의 고양이는 어디서나 등장한다. 농노의 결혼식에 나오는 춤곡이나, 목동이 한가로이 시간을 보낼 때에도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이 고양이는 야심가이기도 하다. 영국의 헨리 8세의 궁정에서 가장 많이 쓰였던 악기 중 하나가 바로 리코더였다. 혹시‘귀족’고양이인지도 헨리 8세는 교양 넘치는 왕이었다. 그는 알려진 대로 여성 말고도 - 100개가 넘는 리코더를 소유하고 있었다. Flanders Recorder Quartet은 200개가 넘는 리코더 콜렉션을 자랑한다. 17세기 전반에 우리의 고양이는 바이올린과 코르네토라는 두 종류의 명 악기로부터 맹렬한 추격을 받는다. 그 당시 리코더는 유행에서 밀렸지만 네 다리로 바닥에 정확히 착지하는 고양이처럼 상처하나 없이 다시 등장한다.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1670년에 프랑스에서 다시 나온 것이다. 고양이는 죽지 않았다. 고양이의 만수무강을 위하여! 음악 세계에 다시 태어난 이 리코더는 바로 세련된 바로크 리코더였다.? 바로크 리코더는 모양새와 음색이 매우 우아한 특징을 갖고 있다. A.Vivaldi의 총애를 받았고 G. Ph.Telemann이 사랑했으며, 심지어는 G.F.Handel이 그의 가장 뛰어난 곡들을 이 악기를 위해 쓰곤 했다. 거장중의 거장 J.S.Bach가 작곡한 멋진 리코더 곡들을 감히 빼놓을 수 없음은 물론이다! 그리고 나서는… 아무 것도 없었다. 거의 150년간이나 묻히고 잊혀진 이후 우리의 ‘고양이’가 부활한다. 고양이?? 아니, 이젠‘불사조’라고 해야 맞다! 세월의 재에서 다시 태어나 20세기에 Benjamin Britten, Paul Hindemith, Ralph Vaughan-Williams, Bohuslav Martinu, Luciano Berio 등의 작곡가들을 유혹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 불사조는 세상을 떠도는 것을 좋아한다. Hirose나 Shinohara, 혹은 그 밖의 작곡가들이 쓴 수많은 곡들을 들어보라. 그리고 그 곡들이 어떻게 연주자와 청중을 마법처럼 빠져들게 하는지 지켜보라.

45,000년 전, 슬로베니아와? 중국에서의 발굴, 귀족, 비발디와 바흐, 불사조, 20세기 유럽, 한국, 일본, 20,000Km의 초대형 음악 뱀.
이것이 리코더의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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