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대표 트리오 ‘토너스 트리오’가 들려주는 <고전과 낭만 사이>
탁월한 연주력을 바탕으로 왕성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실내악 앙상블 '토너스 트리오'가 오는 9월 24일 예술의전당에서 <고전과 낭만 사이>라는 타이틀로 실내악 명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토너스 트리오’가 지난 2018년부터 시작한 <고전과 낭만 사이> 시리즈는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등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대표적 작곡가들이 남긴 트리오 전곡을 8회의 공연을 통해 펼치는 장기 프로젝트. 지난 해 첫 시리즈에서는 베토벤과 멘델스존의 곡을 사이 좋게 선보였고, 이번 '시리즈2'에서는 베토벤의 피아노 트리오 Eb 장조 Op.1 1번과 피아노 트리오 Bb 장조 Op. 97 "대공" 두 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트리오 Eb 장조 Op.1 1번은 베토벤이 1794년에서 1795년 사이 작곡한 첫 피아노 트리오이다. 당대 제일의 피아니스트로서도 명성을 떨치던 베토벤 자신이 연주하기 위한 썼던 곡이기도 하다. 스승이었던 하이든의 영향력을 곳곳에서 느낄 수 있으면서도 동시에 하이든을 넘어섰다는 평가를 낳기도 했다.
1810년에서 1811년 사이 작곡된 피아노 트리오 Bb 장조 Op.97은 베토벤의 모든 작품 가운데서도 최고 걸작의 하나로 손꼽힐 뿐만 아니라 역사상 모든 피아노 트리오 곡 가운데에서 가장 위대한 곡의 하나로 평가 받는 명곡이다. 베토벤의 후원자였던 루돌프 대공에게 헌정되었기에 “대공”이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다. 초연은 베토벤 자신의 피아노 연주로 열렸는데, 당시 청력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고 있던 베토벤은 이 무대를 마지막으로 피아니스트로서의 공식적인 활동을 중단한 사연이 담긴 곡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