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의 역사를 개척해온 위대한 색소포니스트
9번의 그래미 수상 경력에 빛나는 재즈사의 가장 위대한 색소포니스트이자 창조적인 작곡자, 지난 반세기 동안 재즈의 역사를 써 내려온 살아있는 전설 웨인 쇼터가 드디어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다.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과 웨더 리포트로 가장 찬란한 재즈의 시대를 열다.
1933년생인 웨인 쇼터는 십대에 이미 자신의 밴드를 결성하여 의욕적인 음악활동을 펼치기 시작했다. 군 제대 후 그는 아트 블레이키 재즈 메신저스(Art Blakey’s Jazz Messengers)의 일원으로 활약하는 한편 존 콜트레인, 소니 롤린스와 어울리며 음악적 감각과 노하우를 쌓는다. 1964년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Miles Davis Quintet)의 일원이 되며 본격적인 음악 인생을 펼치기 시작한 웨인 쇼터는 어쿠스틱 재즈와 일렉트릭 재즈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며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의 황금시대를 함께 연다. 실제로 웨인 쇼터가 참여했던 시기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은 ‘재즈 역사상 가장 찬란한 그룹 중 하나’라는 후세의 평가를 받고 있다. 이어 1970년, 조 자비눌과 함께 퓨전재즈 그룹 웨더 리포트(Weather Report)를 창시한 웨인 쇼터는 1985년 그룹이 해체될 때까지 재즈를 기반으로 그 위에 라틴 음악, 민속 음악, 알앤비, 록, 펑크 등을 접목해 다양한 창조적 실험을 선보였으며, 이러한 그의 음악적 성취는 후대의 재즈 뮤지션들이 그를 가장 위대한 재즈 작곡자로 꼽는 이유이기도 하다.
2008년 소니 롤린스에 이어 또 한번의 기적이 펼쳐진다!
이번 공연에는 2000년대 이후 웨인 쇼터 콰르텟 멤버로 활동하고 있는 브라이언 블레이드(Brian Blade, 드럼), 존 패티투치(John Patitucci, 베이스), 다닐로 페레즈(Danilo Perez, 피아노)가 함께 한다. 2008년 소니 롤린스가 색소폰을 연주한 것인지, 색소폰이 소니 롤린스를 연주한 것인지 모를 정도로 황홀했던 밤을 기억한다면, 재즈의 역사를 온 몸으로 살아온 또 한 명의 거장이 여든 살에 가까운 나이에도 색소폰의 모든 질감을 완벽하게 들려줄 이번 공연을 절대로 놓쳐서는 안 된다. 당신은 삶이 깊어질수록 색소폰의 한음 한음 역시 깊어짐을 목도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