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펠라”를 대중화시킨 선구자적 아티스트
비틀즈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킹스 싱어즈는 캠브리지대학 킹스 컬리지 출신의 6인조 남성 아카펠라 중창단으로 시작, 교회 합창곡에서 무반주 양식을 일컬었던 “아카펠라”를 새로운 장르로 발전시키고 대중화시킨 선구자적 아티스트로 평가 받고 있다.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George Martin)이 “한 치의 오차도 없는 정확한 박자와 환상적인 음조가 이룬 프로정신의 극치”라고 표현한 완벽한 하모니와 위트 있는 무대매너는 지금까지도 이들이 최고라고 평가 받을 수 있었던 이유이다.
클래식을 근간으로 팝, 포크, 재즈, 민속음악을 비롯해 죄르지 리게티(Gyorgy Ligeti), 크시슈토프 펜데레츠키(Krystof Penderecki), 루치아노 베리오(Luciano Berio), 피터 맥스웰 데이비스(Peter Maxwell Davies) 등 이 시대를 대표하는 유명한 현대 작곡가들이 헌정한 음악까지 전 장르를 아우르는 레퍼토리는 이들의 공연을 더욱 풍성하게 만드는 자양분이다. 현재까지 발매된 음반만100개에 이르는 킹스 싱어즈의 방대한 작품 라이브러리는 같은 공연장에서 다시 공연할 경우 같은 프로그램으로 공연하지 않는다는 이들의 의지를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소중한 재산이 되며 알래스카에서부터 중국, 케이프타운에서 코펜하겐까지 년간 100회 이상의 공연을 통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한 런던 심포니, 시카고 심포니 등 유명 오케스트라는 물론 키리 테 카나와, 바버라 헨드릭스, 이매뉴얼 액스, 이블린 글레니, 조지 셰어링을 비롯해 ‘비치 보이스’의 브루스 존스턴 등 최고의 솔로이스트들과의 협연을 통해 조화와 균형에 대한 이들의 끊임없는 노력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킹스 싱어즈를 기다리게 되는 이유는 그들의 음악이 주는 즐거움일 것이다.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정교하고 완벽한 화음, 트레이드 마크인 재킷과 넥타이까지.. 이번 공연은 킹스 싱어즈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40년을 이어온 그들의 행복한 음악여정을 한 자리에서 만끽해볼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