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여기에 글을 작성하여 주세요
×
M
O
B
classic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 포항
100
10,000
1,400
일시
2018.10.11 ~ 2018.10.11
장소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공연정보
임동혁 피아노 리사이틀
그의 슈베르트, 슈베르트 서거 190년 기념


2004년 2월, 첫 예술의전당 리사이틀을 열었던 임동혁은 이후 2년 주기로 꾸준히 독주 무대를 올려 왔고, 지금까지 서울 리사이틀은 매진, 투어 지역에서도 항상 높은 유료 매표율을 기록했다.

올해 리사이틀은 특히나 전부 슈베르트의 곡으로 구성해 프로그램 선정 단계부터 공을 들였다.

1부는 슈베르트 피아노 소나타 20번 D. 959 이며 2부는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21번 D.960 을 선보인다.

슈베르트 최후의 3대 소나타로 불리는 19번 C단조 D. 958, 20번 A장조 D. 959 그리고 21번 B플랫장조 D. 960. 이 곡들은 그의 유작이 되었다. 알려지길 슈베르트는 진심으로 베토벤을 존경했다고 전해진다. 그래서인지 베토벤처럼 복합적이고 심층적인 감동을 담은 작품을 꼭 쓰고 말겠다는 다짐 하에 병마와 싸워가며 작곡한 곡들이라고 한다. 특히 1부에 전해지는 피아노 소나타 20번 D.959 작품의 2악장은 스산한 바람소리만 들리는 고요한 거리에 고독하고 쓸쓸한 황폐함만이 남은 듯한 선율로 이곳 저곳 세상을 떠돌던 슈베르트 본인의 모습을 그려낸 듯 하다.

그리고 슈베르트의 후기 피아노 소나타 총 3개 중에 가장 마지막에 작곡된 피아노 소나타 21번! 이 곡은 의심할 바 없이, 슈베르트가 남긴 피아노 음악 가운데 가장 슈베르트다운 걸작으로 꼽힌다. 특히 악장마다 슈베르트의 필생의 동반자라고 말할 수 있는 방랑자의 드라마가 가장 짙게 깔려 있는 작품으로서 가히 슈베르트의 마지막 여행기라고 말할 수 있다. 세상을 떠나기 불과 두 달 전에 작곡됐다는 점에서 ‘세상과의 작별인사’라는 맥락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해외 유수 언론에서 극찬했던 ‘가슴 깊은 곳에서 터져 나오는 노래, 군더더기 없는 테크닉, 다양한 색채감을 표현하는 음색’ 등의 그의 장기는 낭만주의 작품에서 가장 빛을 발했고, 임동혁 자신도 이런 작품들에서 가장 편안하고 풍성한 연주를 보여주었다.
ALBUM SHOUTS
0/1000 characters u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