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 가즈시 오노 Kazushi Ono, conductor
박영희, 고운님
Younghi Pagh-Paan, Go-Un Nim
모차르트, 교향곡 제36번 ‘린츠’
Mozart, Symphony in C major K. 425, Linz
무소륵스키, 전람회의 그림(편곡: 라벨)
Mussorgsky(arr. Ravel), Pictures at an Exhibition
닭장 위의 오두막, 중세 음유시인, 빛나는 해골들… 듣는 것만으로도 장관이지 않은가? 이야기로 가득 찬 머리와 다채로운 음악을 들을 귀, 그리고 몇 잔의 보드카만 있다면 놀랍게도 이것들을 누릴 수 있다! 라벨이 오케스트라로 편곡하며 총천연색을 입힌 무소륵스키의 ‘전람회의 그림’은 옛 러시아 영혼을 담은, 지금은 얼마 남아있지 않은 작품들 중 하나다. 지휘를 맡은 일본 출신 지휘자 가즈시 오노는 이 음악에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다. 진정한 한국 현대 음악이자 놀라운 상상력으로 가득 찬 박영희 작곡의 ‘고운 님’으로 시작해 햇살 가득한 모차르트의 ‘린츠’ 교향곡(그가 이 곡을 불과 나흘 만에 완성한 것이 믿기는가!)으로 이어지는 이날 공연에서 무소륵스키의 음악은 화려한 대미를 장식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