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고음악의 인기에 힘입어 뛰어난 음악성을 가진 실력있는 연주자가 탄생하고 많은 연주단체가 주목받고 있지만 그 중에서도 단연 으뜸으로 칭송받으며, 독보적인 위상을 인정받고 있는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지기스발트 쿠이켄이 J.S. 바하의 작품을 가지고 가장 바로크적이고 가장 바하적인 프로그램과 연주 편성으로 국내 무대를 찾는다.
음악팬들은 물론, 비평가들에게도 그 업적을 인정받으며 바로크음악의 진정한 거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지기스발트 쿠이켄은 그가 역사적 문헌과 자료를 고증하여 찾아낸 악기를 턱에 고정시키지않고 턱으로부터 자유롭게 연주하는 바로크 연주법과 기존 음악계안에 속한 교육환경을 떠나 독자적 연구와 학습을 통해 개척한 새로운 음악조류를 통해 바로크 음악의 학문적 확립과 앞으로 나아가야 할 비전을 제시하였다.
바로크 시대의 연주법을 현대의 연주법과 타협하지 않고 가장 정통적인 스타일로 연주해오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지키스발트 쿠이켄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칸타타,협주곡 등의 바로크 시대의 정통적인 악기편성을 역사적으로 고증하여 연주해 왔으며, 최근에는 최소편성으로 이루어진 오케스트라, 합창단 연주시리즈를 통해 가장 바로크적인 연주의 최 정점을 추구하며 음악계의 큰 주목을 받고있다.
2004년에는 바로크 시대의 저음 현악기로서 역사속에 묻혀져 있었던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어깨위의 첼로 라는 뜻)'를 복원하여 바하가 악보에 세부적으로 명시했던 베이스 파트에 해당하는 '첼로' 혹은 '비올로네', '더블 베이스',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를 뚜렷이 구분하여 연주하며 J.S 바하의 음악적 표현에 가장 명확하게 부합하는 연주로 인정받으며 음악역사에 큰 획을 긋는 연주를 선보여오고 있다.
이번 지기스발트 쿠이켄 내한공연에는 이러한 바하의 의도에 따른 각각의 베이스 파트의 현악기를 사용하여 연주함으로써 가장 효과적이고 바하가 진정 의도했던 현악기들의 음색을 들어볼 수 있는 연주회로 꾸며지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바로크앙상블로 이번 연주회에 함께 협연하는 무지카글로리피카(리더 김진)의 구성 역시 가장 원전에 부합하는 연주를 추구하는 쿠이켄의 의도에 맞게 현악을 편성하고, 더블베이스나 첼로가 아닌 비올로네(베이스)와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가 앙상블을 이루는 진정한 바로크 원전연주를 선보인다.
7월 4일(일) <바하를 말한다> 연주회에는 바하의 주옥같은 레퍼토리를 가장 오리지널한 편성과 연주법으로 연주하며, 지키스발트 쿠이켄과 그의 유일한 한국인 제자인 김진이 협연하는 더블 바이올린 콘체르토, 유럽 정상의 바로크오케스트라 '라 쁘띠드방드'의 솔로 베이스싱어인 '얀 반덴 크라벤'이 들려줄 '바흐 칸타타 82번 - Ich Habe Genug'외에 오보에와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 오케스트라 모음곡 3번 등 바하가 작곡한 불멸의 명곡들을 연주한다.
7월 6일(화)에는 지기스발트 쿠이켄의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 독주회로 <바흐 첼로 무반주 조곡>을 연주하며, 그동안 첼로를 통해 들어왔던 바흐의 첼로 모음곡을 바로크시대에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저음현악기 '비올론첼로 다 스팔라'의 음색으로 감상하는 국내에서 보기 힘든 귀한 무대로 함께한다.
특별히 우리나라와는 남다른 인연을 갖고 있는 쿠이켄은 자신의 세 자녀와 함께 지난 1973년과 1976년 한국에서 그의 셋째 딸 에바와 아들 시몬을 입양하였고, 1989년에는 한국을 찾아 수소문 끝에 에바의 친엄마와 할머니, 동생을 만나 감격의 재회를 하기도 했다.
지난해 벨기에 왕립음악원 교수직을 내려놓으며 오직 연주활동에만 집중하기로 결정한 지기스발트 쿠이켄의 이번 초청연주회는 그의 애제자 바로크 바이올리니스트 김진과의 끈끈한 우정과 협력으로 최근 고음악분야의 최고 시장으로 인정받는 일본보다 더 먼저 그의 최근 연주를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의미를 가진 연주회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