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명훈 예술감독이 선택한 프로코피예프의 발레 ‘로미오와 줄리엣’ 모음곡을 소개합니다. 가장 고전적인 러브스토리가 즉물적이기까지 한 현대적 감수성 속에 표현된 이 작품은 프로코피예프가 3개 묶음의 관현악 모음곡으로 정리한 바 있습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정 감독이 세심하게 새롭게 선택한 묶음으로 선을 보입니다. 브람스 교향곡 4번이 후반부 곡목으로 오릅니다. 브람스가 만년의 완숙한 기법과 심오한 감수성을 결합하고, 과거에서 아이디어를 빌려와 독창적으로 재해석한 명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