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형 음악 축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이하 ‘SSF’)는 문화도시 서울을 대표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축제를 만들고자 하는 바램으로 2006년 봄, 서울문화재단의 주최로 그 시작을 알리게 되었다. 서울시 곳곳의 주요 음악전문공연장 이외에도 고궁, 지역 문화예술시설(서울문화예술회관 연합회 연계 프로그램), 혹은 거리로까지 무대를 넓혀가고 있고, 최고 수준의 연주이지만 티켓 가격을 최대한 저가로 책정하여 올해로 3회를 맞는 짧은 역사를 가지고 있지만 서울을 대표하는 도심형 음악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별히 올해는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인 ‘하이서울페스티벌’과 연계 프로그램을 신설하여 SSF의 주요 아티스트들이 ‘하이서울페스티벌’의 폐막 무대를 장식하게 되었다(5월 10일, 서울시청 앞 광장). 그리고 북경에 개관한 중국국가대극원의 초청으로 2008년 베이징 올림픽 개최 기념 축하 음악회를 오는 7월 첫 주, 북경과 상해에서 가질 예정이다.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주제 ‘삶의 이야기’
SSF는 5월 2일부터 13일까지 총 12일 동안 열리는 음악 축제이다. 적게는 1회, 많게는 3회까지 매일 공연이 열리며 각종 부대 행사를 포함하면 결코 작지 않은 규모의 행사이다. 매년 이 거대한 프로젝트를 대표하는 하나의 주제가 있으며 올 해의 주제는 <삶의 이야기(Life Story)>이다. 하루하루 한 사람의 인생역정을 따라가보는 음악 여행이 될 일일 프로그램들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오랫동안 예술가들의 사랑을 받은 주제로, 음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이 없이도 충분히 공감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주제들이다. ‘젊음’은 유명 작곡가들이 10대, 혹은 작곡을 막 시작한 시기에 작곡된 곡으로 그들의 의욕과 열정이 넘치던 시기의 작품을 모았으며 ‘황혼’은 이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작곡가들이 원숙의 경지를 지나 말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만들어진 곡들을 모았다. ‘사랑과 열정’은 사랑의 열병을 앓고 있는 작곡가들의 마음을 그려냈고,‘사랑과 죽음’은 그들이 지인이나 가족의 죽음을 계기로 만든 곡, 혹은 죽음을 소재로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들을 선곡했다. 또한 ‘환희’라는 주제는 기쁨과 탄성의 순간에 만들어진 곡들로 듣는 이들의 마음도 덩달아 밝게 해주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페스티벌의 대미를 장식할 주제인 ‘우정’은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을 비롯하여 전 세계에서 서로 흩어져 활발한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SSF의 초청 음악가들이 모여 아름다운 하모니로 2008 SSF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음악 축제의 전문성이 보강된 초청 프로그램
2008년에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핀커스 주커만 독주회 외에도 기상천외한 발상으로 새로운 클래식 장르를 제안하는 프랑스의 클라리넷 앙상블 레봉벡을 비롯, 독특한 코믹 퍼포먼스로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었던 주형기(피아노) & 이구데스만(바이올린)의 공연, 체코 전통의 견고한 사운드를 들려주는 프라작 콰르텟 등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만 접할 수 있는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히 활약하고 있는 신예 앙상블인 앙상블 누벨 제네라시옹 드 파리를 초청하고 권위 있는 국제 음악 콩쿠르인 롱티보 콩쿠르에서 입상한 수상자 4인(한국 2/중국/프랑스)을 초청하여 무대를 만드는 등 클래식 음악의 최정상의 연주자들과 신인 연주자들이 축제의 무대를 꾸며간다. 그리고 작곡가 메시앙의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는 음악회가 명동 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며 이 연주회를 통한 수입은 전액 기부될 예정이다.
바이올린의 거장 핀커스 주커만 초청 공연, 5월 12일(월) 저녁 8시 LG아트센터